책 소개
『상하이 공간으로 체험하다』는 근대 중국의 단면인 상하이를 소개한다. 저자의 안내를 따르다보면 황푸 강을 중심으로 역사적인 와이탄과 미래를 지향하는 푸둥의 대비가 현대 중국의 모순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상하이를 한눈에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직접 체험계획을 짜면서 넉넉지 못한 일정에 어디서부터 돌아다녀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저자가 추천하는 1박 2일 코스까지 수록하고 있다.여행? 새로운 시간과 공간의 체험!
상하이는 중국의 최근 100년 역사를 그대로 증명해보인 항구도시다. 전통의 모방, 비효율, 쇄국주의를 답습하는 동양문화와, 19세기 이래로 유럽의 치외법권, 조계제도 등을 경험하면서 합리주의, 과학, 근대공업 등 서양문화가 충돌, 융화하는 독특한 문화가 근대 중국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상하이는 중국의 다른 지역 전체가 보유한 것보다 많은 차량과 함께 자본을 앞세운 빌딩이 들어섰고, 아편?비단?차 무역을 기반으로 세계 주요 금융회사들을 끌어들이면서 활성화되었다.
상하이 건축의 초기 발전기인 1840~1900년, 발전흥성기인 1900~1937년, 쇠퇴기인 1937~1949년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신중국 60주년 기념행사,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개최하며 개혁개방 이후 30년간 고속성장을 하기까지 상하이 건축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상하이의 근대기 건축을 통하여 중국을 바라보다
《도쿄·요코하마, 공간으로 체험하다》로 도쿄와 요코하마의 건축역사와 실내디자인을 소개했던 저자가 이번에는 근대 중국의 단면인 상하이를 소개했다. 시?공간의 체험은 그곳의 역사, 문화뿐 아니라 경제력도 가늠할 수 있다며 선저우 10호 발사를 계기로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는 중국을 상하이라는 항구도시로 비춰보고자 했다. 우리에게는 2010년의 ‘상하이 엑스포’를 통하여 확실히 눈도장을 새긴 상하이지만 여행지를 소개한 자료 외에는 건축과 실내디자인을 자세하게 소개한 자료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중국의 건축사가인 양빙더가 초기발전기?흥성기?쇠퇴기로 구분한대로 저자의 안내를 따르다보면 황푸 강을 중심으로 역사적인 와이탄과 미래를 지향하는 푸둥의 대비가 현대 중국의 모순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상하이를 한눈에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포동, 외탄, 인민광장, 신천지, 정안, 서가휘, 장저, 보타, 홍구, 동제대학교, 상하이 엑스포로 나누어 상하이를 풀어놓았다.
첫 번째로 소개한 황푸 강 오른쪽에 위치한 포동지역은 태평양전쟁으로 폐허가 된 후 신구 개발전략으로 활기를 되찾으면서 동방명주탑과 SOM의 진마오 타워, 펠리 클라크 펠리의 IFC는 물론 2015년 완공을 앞 둔 겐슬러가 설계한 128층 높이의 상하이 타워까지, 금융과 무역이 부흥하는 마천루를 즐기길 권한다.
외탄지역은 20세기 초만 해도 갈대여울이었던 곳에 대형 은행들이 모여들면서 다양한 건축양식을 한 석조 건축물들이 들어서고 세계 건축 박물관이라고 소개하였다. 쓰리 온 더 번드, 번드 18, 허핑 호텔 등 명품매장과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면서 관광명소가 된 외탄이 미래를 향해 발전하는 모습을 소개한다.
인민광장은 상하이 중심에 위치하며 정치, 경제, 문화, 관광, 교통의 중심지인 동시에 남경로를 따라 들어선 레스터, 존슨 & 모리슨의 상하이 패션 스토어 & 동아시아 호텔, 파머와 터너의 용안 백화점, 관송승과 쥬빈의 상하이시 제일백화점 등은 과거 이 지역의 번영을 확인해보길 권한다.
프랑스 조계지였던 신천지는 청조의 행정권이 미치지 않은 지역이어서 쑨원이나 마오쩌둥이 살던 집이나 중국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 개최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등이 있는 역사적인 장소로서, 오래된 유럽식 주택과 가로수가 우거진 거리와 헝산루 일대의 노천카페에서 한숨 돌리고 가기를 권하는 곳이다.
정안사라는 사찰이 유명한 정안구는 중쏘 우호 기념회관인 상하이 전시센터 같은 역사적인 건축물과 KPF의 플라자 66이나 P & T 아키텍츠의 시틱 스퀘어, 더 저드 파트너십의 조인바이 시티 플라자, 볼린 시윈스키 잭슨의 유니클로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는 쇼핑 거리로 유명한 지역으로, 다양한 호텔이 있어 고급스럽고 전통적인 실내디자인을 맘껏 즐기라고 제안한다.
상하이 근대문명의 발신지이자 상하이에서 손꼽히는 번화가인 서가휘는 방문객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지역이지만 중국 4대 명문의 하나인 지아통 대학이 유명하고 상하이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거주지로서 역사가 있는 전통적 상업지역이라고 소개한다.
아키텍토니카가 설계한 더 롱지몽 호텔 상하이, 쿠마 켄고가 디자인한 조명회사의 사무실 겸 전시공간인 Z58, 왕얀이 설계한 미니멀한 공간인 SPSI 아트 뮤지엄 등이 있는 장저에서는 짙고 아릅답게 우거진 녹음으로 잠시 유럽에 온 듯한 짙고 아름다운 녹음을 즐겨보라고 권한다.
인구밀도가 높고 교통과 주거 상황이 열악하여 상하이의 제3세계라고 불리는 보타는 환경개선, 도시재개발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옥불상으로 유명한 옥불사가 있고 과거 제분, 방직공장을 개수하여 예술, 문화공간으로 만든 창의공간인 모간산루 M50이 유명하다. 차오양 신촌과 브릴리언트 시티를 보면서 상하이만의 도시재개발을 확인하길 당부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