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레닌 평전. 4: 볼셰비키와 세계혁명』은 레닌과 볼셰비키가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을 건설해서 혁명을 확산시키려고 했던 노력, 성공과 실패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레닌과 볼셰비키의 실수를 거듭 다루며 실수와 결과 사이 불균형에서 당시 역사적 운동의 쇠퇴가 들어남을 보여준다.토니 클리프가 쓴 《레닌 평전》 4부작은 러시아와 유럽의 다양한 사료와 문헌을 꼼꼼히 살펴보고 주의 깊게 분석한 바탕 위에서 1960년대 이후 이른바 ‘아래로부터의 역사학’ 같은 사회사적 연구 성과도 흡수해 레닌의 진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레닌을 신성시하거나 악마화하는 기존의 레닌 전기와는 달리 레닌의 정치적 장점과 위대성뿐만 아니라 오류와 한계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이 책은 《레닌 평전》 4부작의 마지막 권이며 1919~24년, 희망이 절망으로 바뀐 세계사의 결정적 시기를 다룬다. 레닌과 볼셰비키가 혁명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을 건설하고 성공과 실패를 겪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이 마지막 권에서 우리는 서유럽 혁명의 패배와 러시아 혁명의 변질 속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스탈린과 관료에 맞서 싸우는 레닌의 마지막 투쟁을 보게 된다.
책 소개
《레닌 평전》 4부작은 2000년에 작고한 영국의 혁명적 사회주의자 토니 클리프(본명은 이가엘 글룩스타인)가 쓴 레닌의 정치적 전기다. 이 책에 나오는 레닌의 모습은 옛 소련의 스탈린주의적 해석과도 다르고 최근 슬라보예 지젝이나 일부 자율주의자들이 새롭게 해석하는 레닌의 모습과도 다르다. 전자가 레닌을 당대 현실을 초월한 성인(聖人)처럼 묘사하고 그의 말과 글을 종교 경전이나 교리처럼 떠받든다면, 후자의 해석은 나름대로 색다르고 독특하지만 대부분 아전인수에 가까운 듯하다.
그와 달리 《레닌 평전》 4부작은 러시아와 유럽의 다양한 사료와 문헌을 꼼꼼히 살펴보고 주의 깊게 분석한 바탕 위에서 1960년대 이후 이른바 ‘아래로부터의 역사학’ 같은 사회사적 연구 성과도 흡수해 레닌의 진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그래서 레닌의 정치적 장점과 위대성뿐만 아니라 오류와 한계도 가감 없이 드러낸다.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다
《레닌 평전 4: 볼셰비키와 세계혁명》은 《레닌 평전》 4부작의 마지막 권이며 1919~24년, 희망이 절망으로 바뀐 시기를 다룬다.
레닌과 볼셰비키는 혁명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코민테른)을 건설한다. 그들은 매우 짧은 시간에 강력한 혁명적 인터내셔널을 건설한다. 이 책은 당시 레닌이 혁명운동의 전략?전술을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쓴 《‘좌익’ 공산주의 ? 유치증》을 상세히 검토한다.
그러나 역사가 보여 줬듯이, 전통이 사뭇 다른 외국 공산당들에 볼셰비즘을 신속하게 이식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런 이식이 실패하자 각국의 혁명은 잇따라 패배했다.
영국에서는 공산당 창당이 늦어지면서 1918~19년의 투쟁 물결을 놓치고 만다. 1920년 이탈리아에서는 거대한 공장평의회 운동이 일어나지만 공산당이 머뭇거리는 사이 흐름이 바뀌어 파시스트가 집권한다. 불가리아에서도 공산당이 갈팡질팡하며 1923년 혁명이 패배한다.
결정적인 것은 독일 혁명의 패배였다. 1918년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에서 혁명이 일어나 제국이 해체된다. 그러나 바이에른과 헝가리에 들어선 소비에트 정권은 얼마 못 가 잇따라 무너진다. 독일에서는 1918~19년, 1921년, 1923년 세 차례나 혁명이 일어나지만 모두 패배한다.
이 시기에 레닌과 볼셰비키는 수많은 실수를 저지른다. “레닌이 생애 말년에 더 많이 실수했기 때문이 아니라 실수와 그 결과 사이에 불균형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 불균형에서 당시 역사적 운동의 쇠퇴가 드러난다. 레닌은 1917년에도 실수를 했지만 혁명이 급속히 발전한 덕분에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21~23년에는 프롤레타리아가 기진맥진한 데다 당?국가 관료가 부상하고 서유럽 혁명도 실패했으므로, 지도부가 ‘실수’할 때마다 상황 덕분에 실수가 무마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악화하기만 했다.”
레닌과 당과 프롤레타리아가 맞물린 이 비극 속에서 러시아의 소비에트 체제와 코민테른 자체가 변질된다. 스탈린이 이끄는 관료 집단이 부상하면서 대러시아 국수주의, 유대인 혐오, 성매매 등 구체제의 온갖 오물이 되살아나고 “코민테른은 크렘린의 외교정책 도구로 전락했다.”
레닌의 마지막 투쟁
레닌이 이 모든 것에 격렬하게 저항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레닌은 1921년 말부터 몸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1922년 5월 뇌중풍을 일으켜 말을 할 수 없게 됐으며 12월부터는 반신불수가 됐다. 그러면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1924년 1월 사망하기 전까지 스탈린과 관료에 맞서 필사적으로 싸웠다. 《레닌 평전 4: 볼셰비키와 세계혁명》은 레닌의 이 마지막 투쟁을 비극적으로, 그러나 감동적으로 보여 준다.
1919~24년은 세계사의 결정적 시기였다. 러시아 혁명이 보여 준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자 세계는 파시즘과 전쟁이 판치는 야만의 시대로 진입한다. 《레닌 평전 4: 볼셰비키와 세계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