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작가와의 오랜 인연과 수십 차례의 인터뷰 그리고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창조의 아이콘, 이어령 평전』은 이어령의 생생한 삶과 치열한 정신세계를 깊이 있게 분석한 최초의 평전이자 전기문학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주는 우리 시대의 정신사가 될 것이다.‘평생 자서전은 쓰지 않겠다’고 밝힌 이어령 최초의 평전
내일을 바라보는 우리 시대의 살아있는 정신, 이어령 깊이 읽기
한국의 대표 지성 이어령의 치열한 삶의 모습과 창조적 인간정신에 대한 심층탐구
1. 이어령의 생생한 삶과 치열한 정신을 날카롭게 짚어낸 최초의 평전!
비평가, 소설가, 시인, 강연자, 편집인, 언론인, 멘토, 초대문화부 장관, 88서울올림픽의 개폐회식 기획자, 대학교수 등 어느 분야의 일이건 창조적이고 열정적 태도로 집중해온 이어령은 미지(未知)에서 미래(未來)를 바라보며 문화의 힘을 소리 높여 외쳐왔다.
올해 12월 산수(傘壽,80세)를 맞이하는 이어령의 20대부터 50여 년간, 가까이에서 또는 멀리에서 줄곧 지켜본 작가 호영송은 다초점 렌즈를 통해, 비평가, 작가, 에세이스트, 칼럼니스트, 대학교수, 문화기획자, 장관, 거기에서 더 나아가 신앙인, 사상운동가로서의 이어령을 실증자료들을 가지고 이어령 성공의 실체를 묘사하고 제시한다.
『창조의 아이콘, 이어령 평전』은 ‘평생 자서전은 쓰지 않겠다’라고 밝힌 이어령의 생생한 삶과 치열한 정신세계를 깊이 있게 분석한 최초의 평전(評傳)이다. 그리고 오랫동안에 걸친 자료 수집과 3년 6개월의 집필 과정을 거친 ‘이어령 읽기’의 충실한 텍스트이다. 다면적 얼굴의 창조자 이어령의 외면과 내면적 모습을 동시에 드러내고,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쳐온 그의 진면목과 아우라의 비밀을 풀어주는 이 평전은 저자 호영송이 50여 년간 주목해온 한 선배작가의 역동성에 대한 추적이며 숨가쁜 시대 변화를 겪어온 대한민국의 정신사적 기술이다. 또한 『창조의 아이콘, 이어령 평전』에서는 사랑하는 딸(이민아 목사)의 실명을 안타까워하는 아버지로서의 모습, 절대자 앞에 인간의 실존적 갈등을 보이는 종교인, 평생의 명성이나 노후의 안락을 뛰어넘어 ‘생명자본주의 운동’에 헌신하는 이어령의 참모습도 엿볼 수 있다.
2. ‘한 손에 문학, 한 손에 현실’
대만의 문화비평가 임어당은 이어령을 가리켜 "아시아의 별"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대표적 지성 이어령은 지난 50여 년 동안 문학평론과 에세이, 그리고 소설, 시, 희곡 등 문학의 모든 장르에서 특유의 창조성을 보여 주었다.
매력적인 문장가이자 담론(談論)의 마술사인 이어령. 그는 창작 이외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국내외 강연과, 88올림픽 식전 행사 등 중요한 이벤트의 기획 연출, 초대 문화부 장관 역임 등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젊은 시절 '저항의 문학'에서 시작하여 근년의 '디지로그(digilogue)' '생명vita자본주의'에 이르기까지, 그는 바뀌는 연대(年代)마다 예리하게 문제의 핵심을 꿰뚫으며 문화 창조의 현장을 지켜왔다.
이어령은 올해(2013년) 12월 29일로 만 80세가 된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젊은 세대에게 창조의 삶을 조언하는 멘토이다. 이어령의 서재에는 4대의 데스크톱 컴퓨터와 아이패드가 놓여 있다. 그는 인터넷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자판으로 원고를 작성하기도 하고 디지털 펜을 사용하여 음성인식을 통해 텍스트 파일로 변환하기도 하는 등 최첨단 디지털을 기반으로 아날로그를 입히는 작업을 해왔다. 그는 한결같이 말한다. “디지털 일색의 현상 속에서 아날로그와의 융합을 꿈꿔야 살아남는다.”
초대 문화부장관직을 스스로 물러나 문화창조의 밭에 돌아온 뒤, 새로운 나날을 추구해오는 그는 평생 우리 현실에서 한 번도 동떨어지지 않은 모습으로 일했다. 20세기의 신학자 칼 바르트가 “한 손에 신학, 한 손에 신문”을 들었듯이 이어령도 ‘한 손에 문학, 한 손에 신문(현실)’을 들었다. 1956년, 무능과 권위주의의 기성세대를 고발하고, 1967년 법정에선 「분지(糞地)」의 문제작가 남정현을 변호하여 풀려나게 했으며 후배 작가 조정래가 고초를 겪을 때, 새로운 취재의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작가 남정현이 풍자적인 소설 「분지」로 구속되어 수난당하는 법정에서 문학의 참된 역할을 밝히며, 타협을 모르는 당당한 문학혼(文學魂)에서 빼어 올린 언어의 화살을 날렵하게 날리던 이어령. 작가 남정현은 “그것은 거듭되는 통쾌한 홈런, 그것도 ‘역전 홈런!’?바로 그것”이었다고 감격하며 증언하였다. 그 시대의 황량한 문화적 환경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이어령의 통쾌한 변론은 전설적 협객 로빈 후드의 쾌거를 연상시켰다.
3. 일본을 전율시킨 ‘축소지향의 일본인’
한국 지성을 대표하는 이어령은 자본주의 병폐를 개혁하자며, 한국과 중국, 일본을 오간다. 1982년, 그가 일본의 외로운 하숙방에서 일어로 쓰고 출판한 『축소지향의 일본인』은 출간 30년 뒤, 일본 고전 명저가 되었다. 『축소지향의 일본인』은 한반도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이루어낸 이어령의 개가이다. 가장 뛰어난 일본론이라고 알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