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프롤로그
1장. 탄생 10
말은 아직,
형체를 얻지 못했고
울음은 머물기만 했습니다.
2장. 길 24
걸음은 멈췄지만
거리만은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도착한 적은 없는데,
이미 거기서 오래 있던 것처럼.
3장. 기억 42
증거는 없었습니다.
다만 손끝에 머물던
희미한 장면 하나.
4장. 잃음 58
꽃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종이 위에 눌린 채,
움직이지 않는 무게만 남았습니다.
5장. 사랑 84
움직임 없이 놓인 그 자리에,
천천히 내려앉는 시간 하나.
6장. 변화 106
끝내 입 밖으로 닿지 못한 무언가.
소리 없이 자라고 있었고,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의 결은 천천히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7장. 일기 124
기억은 닳아 있었고,
방향은 희미해졌습니다.
프로필 148
에필로그 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