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네가 나에게 맨발로 오면
강물은 막다른 곳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 너에게 전화를 걸고 싶은 밤 / 그녀가 사랑을 말할 때 / 네가 나에게 맨발로 오면 / 달빛이 쏟아지던 밤에 / 달의 숨소리를 들으며 걷는 사람들에게 / 만약에 / 메밀꽃 필 무렵의 고백 / 물들어간다는 말을 너에게 해주고 싶었어 / 비밀의 문 / 사랑이 시작될 때 / 소나기 / 아이처럼 / 어둠이 너에게 닿으려 할 때 / 타로카드를 여는 밤 / 어둠의 문을 열고 / 테이블 하나 / 해변, 담배, 그리고 우리 / 한 줄의 빛으로 써 놓은 고백 / 행복한 전봇대가 서 있는 길에서
제2부 한 방울의 슬픔이 바다가 될 때까지
가슴이 찢어진다는 말 / 그와 내가 그림자가 되는 밤이 있다 / 괜찮을까요 / 그녀가 사랑한 것은 / 그대의 이름을 부르지 못한 밤에 / 그런 벽이 있다면 / 그와 함께 사진을 찍었던 그녀는 / 나는 오래 머물지 않는 것들을 사랑했다 / 다 거짓말이었는지도 / 바보 같은 그녀는 / 백야 / 벗어놓은 시간 / 불면이 그리는 아크릴화 / 사랑하지 않는 날들의 상처 / 상처는 안개처럼 온몸으로 번져가고 / 사무친다는 말 앞에 / 여우의 기억 / 제비꽃 / 우울이 꽃처럼 터질 때 / 사랑을 모르는 그녀에게
제3부 그녀는 빨간 신호등을 보고 있다
겨울 길을 걷는 법 / 가로등이 많아진 이유는 어둠 때문이 아니다 / 그녀는 파란 신호등을 보고 있다 / 그녀는 빨간 신호등을 보고 있다 / 날개 / 달리는 그녀를 사랑한다 / 너는 지금도 어느 도로를 달리고 있겠지 / 눈보라 속을 걷고 있는 / 또 하루 / 뒤척이며 / 미러엔 온통 감자꽃이었다 / 브레이크가 고장 났다고 합니다 / 비를 맞은 핸들은 그냥 조금 미끄러운 것 같아 / 빗물에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 아무렇지도 않게 / 사다리를 올라간다 / 어둠이 돌아올 때 / 얼마나 오랫동안 기차를 기다렸는지 모르겠습니다 / 운전석에서 / 회상
제4부 혼자 걸어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고양이가 사는 기차역 / 꽃이 떨어지는 소리 / 국제 강아지의 날에 / 그만큼만 / 나는 그동안 깊은 잠에 빠져 있었어 / 네가 있던 마음에 아직도 동그라미가 생긴다 / 네 글자로 / 디지털 문해교실 / 눈물 샤워란 노래를 틀고 / 숲이 들려준 이야기 / 아가씨꽃을 읽으며 / 아들의 뒷모습을 보았다 / 아카시아 나무에 /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 어떤 모습의 밤이면 / 유튜브를 보면서 / 천국의 이름 / 잠자리가 날아갈 때 / 처음으로 / 한 송이가 된다는 것 / 혼자 걸어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