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교실 밖 세상과 마주친 십대들의 성장기!
성장의 터널을 지나는 십대들을 위한 소설 시리즈 「청소년을 위한 소설심리클럽」. 일상적 고민부터 무거운 일탈까지 십대들이 처한 크고 작은 갈등 상황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아이들이 고민을 있는 그대로 유쾌하게 이야기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소설을 읽기 전이나 읽고 난 후에 함께 해 볼 수 있는 활동을 담은 색다른 셀프 카운슬링 코너를 마련했다.
다섯 번째 책 『우린 이제 겨우 열여섯』에서는 ‘세상 속으로’를 테마로 하고 있다. 구경미, 김종광, 이성아, 장정희, 조명숙, 표명희 등 작가 여섯 명이 그려낸 이야기 속에서 교실을 벗어나 처음 세상과 만나게 된 십대들이 저마다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겪는 성장기를 엿볼 수 있다. 힘겨운 여정일지라도 세상과 만나는 일은 늘 설레고 가슴 뛰는 모험임을 알려준다.『우린 이제 겨우 열여섯』은 [청소년을 위한 소설심리클럽]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다. 여섯 명의 작가가 이제 막 세상을 만나기 시작한 십 대들을 주인공 삼아 ‘세상 속으로’를 테마로 청소년 소설을 썼다.
도둑으로 몰린 윤후와 막다른 골목에 서 있는 듯 빨리 어른이 되고만 싶은 은성, 할아버지의 고물상 메롱공화국을 멋대로 점령한 규봉이 덕분에 곤욕을 치르는 상규, 유쾌하게 비틀고 속속들이 뒤집어 보는 천 년 전의 사랑 이야기,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광대가 되어도 좋으니 세상에 풍덩 뛰어 들겠다는 태섭, 부모의 부재와 가난이라는 고단한 현실을 마주하며 하루하루 담담히 생존을 배워가는 ‘나’, 집을 나와 편견을 거두고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워 가는 ‘웅’…….
교실을 벗어나 처음 세상과 만나게 된 주인공들이 저마다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내는 마찰음이 생생하게 들리는 듯하다. 저마다 세상의 높다란 벽을 마주한 소설 속 아이들은 비록 힘겨운 여정일지라도 세상과 만나는 일은 늘 가슴 뛰는 모험이자 설레는 보물찾기임을 넌지시 일러준다.
우리들의 진짜 이야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어!
교실 밖 세상과 온몸으로 만난 십 대 들의 이야기
“어른들은 너무 위선적이야.” “어려서 억울해.” “착하게 살면 손해만 보는 세상 이기적으로 살겠어.” “세상에 돈으로 해결 못하는 게 있을까?” “어차피 못 오를 나무, 왜 올라가라는 거야?” “지긋지긋한 가난, 왜 나만 이렇게 살아야하지?” “좁아터진 감옥에 갇혀 있는 것 같아. 이 답답한 마음을 어떡하지?”
청소년기에는 자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짐과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사회에 대한 관심도 증폭된다. 그러나 냉혹하기 만한 세상은 쏟아져 나오는 십 대들의 질문을 혼자만의 독백으로 만들어버리고 만다. 행여 답답한 마음을 세상에 소리치기라도 하면 “너흰 아직 어려.”라는 매정한 대답만 돌아온다. 너흰 아직 어니리까 이성 교제도 안 돼, 머리 모양과 옷차림을 마음대로 하는 것도 안 돼, 정치에 관심을 가져서도 안 돼…….
“너흰 아직 어려.”와 짝을 이루는 또 하나의 말은 “공부에 지장을 줄 수 있어.”이다. 오로지 공부, 시험, 점수. 아이들이 세상에 조그마한 목소리라도 내려고 하면 어른들은 한 목소리로 “학생이 공부나 할 것이지.”라고 말한다.
또한 아이들을 움츠리게 만드는 강력한 말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다른 애들을 좀 봐라.”이다. 이 말이야 말로 십 대들이 세상의 문턱을 넘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주문이다. 남들 다 제대로 제 갈길 가고 있는데 나만 이러고 있는 건 아닐까 불안해하는 아이들, 불합리하지만 세상이 이미 정해 놓은 길을 벗어날 수 없다고 체념하는 아이들에게 세상과 부딪힐 용기와 열정을 건네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리 이제 겨우 열여섯』은 그런 아이들에게 보내는 눈물겹고도 유쾌한 세상으로의 초대장이다. 교실 밖 세상과 온 몸으로 만난 주인공들이 저마다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내는 생생한 마찰음은 읽는 이에게 세상과 마주칠 용기를 불어 넣는다. 더어 비록 힘겨운 여정일지라도 세상과 만나는 일은 늘 가슴 뛰는 모험이자 설레는 보물찾기임을 넌지시 일러준다.
어려서 억울하고 어른이 아니라서 흔들리는 우리들,
마주치지 않으면 세상은 열리지 않는다!
표제작인 첫 작품 「우린 이제 겨우 열여섯」은 어른이 된다는 일이란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임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도둑으로 몰린 주인공과 주인공을 돕는 과정에서 세상에 절망한 주인공의 친구들은 어른들의 위선적인 태도에 빨리 어른이 되고만 싶어 한다. 구경미 작가는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막다른 골목에 놓인 열여섯의 해피엔딩도 함께 묻고 있다.
조명숙 작가는 「메롱공화국」에서 어느 동네나 있을 법한 고물상을 배경으로 미묘하고도 어렵기만 한 ‘돈’과의 관계 맺기를 시도한다. 평생을 구두쇠로 악착같이 살아온 할아버지, 그런 할아버지와 똑같이 행동했는데 오히려 다짜고짜 할아버지에게 뺨을 맞은 주인공의 이야기는 독자들의 머릿속을 고물 의자처럼 삐걱이게 만든다. 폐지 줍는 곱추 할머니와 제멋대로인 친구 규봉이 등 개성 있고 천진난만한 등장인물들이 세상의 안과 밖을 유쾌하게 연결한다.
이어지는 「호랑이는 사랑을 남겼네」는 천 년도 더 전의 호랑이의 사랑 이야기인 ‘김현감호’ 수업이 한창인 교실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일종의 액자 형식으로 옛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아낸 이 작품은 우리가 세상 속에서 부딪히는 성과 사랑의 문제, 계급과 정의의 문제, 평등과 소외의 문제 등 만만치 않은 문제들을 김종광 작가 특유의 넉살과 의뭉스러움, 거침없는 수다로 재치 있게 그려 냈다.
장정희 작가의 「나는 광대다」에는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세상에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