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살아 있는 정리』는 필즈상(2010)을 수상한 수학자 세드릭 빌라니의 자전 에세이이다. 세드릭 빌라니는 수학과 물리학의 경계에 있는 여러 중요한 문제들을 연구하고 증명해냄으로써 2010년에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필즈상을 수상했는데, 이 책은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빌라니 교수에게 필즈상을 안겨준 연구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는지를 보여주고 있다.연구자, 수학자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수학의 저작은 어떻게 집필하는지 나에게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답해보려는 시도에서 나왔다. 이 이야기는 모험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첫 순간부터 새로운 성과를 공개하는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채택되는 순간까지, 하나의 수학적 진전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따라간다.”
_세드릭 빌라니(필즈상 수상자, 프랑스 수학자)
책소개
필즈상(2010)을 수상한 수학자 세드릭 빌라니의 자전 에세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필즈상을 수상하게 만들었던 수학적 업적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는지를 생생한 필체로 그려낸다. 저자 세드릭 빌라니가 우리는 이끌고 데려가는 곳은 수학자의 일상 속이다. 도쿄에서 프린스턴으로, 리옹에서 하이데라바드로 이어지는 여정의 기록들 속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의 흥분과 희열, 안개 속을 헤맬 때의 절망과 불안, 퍼즐 조각을 찾았을 때의 기쁨과 안도감이 뒤섞여 있다. 클레망 무오와 주고받은 열정적인 이메일, 줄줄이 이어지는 불가해한 방정식, 수식과 함께 떠오르는 음악 등으로 얽힌 이야기의 실타래는 마침내 필즈상을 안겨준 ‘무오-세드릭 정리’로 인도한다. 수학 정리가 완성되는 과정은 지그재그식의 혼란스러운 길을 닮았다. 위대한 수학자들의 초상이 리드미컬하게 등장하는가 하면, 현기증 나는 방정식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그의 수학은 어렵지만, 세드릭 빌라니만큼 미열에 들떠서, 열정적으로, 그리고 서정적으로 수학을 얘기하는 수학자는 드물 것이다.
출판사 서평
수학자 세드릭 빌라니의 자전 에세이
하나의 영감이 수학 정리(定理)가 될 때까지,
필즈상 수상자가 쓴 경쾌하고 열정적인 기록들
천재 수학자의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프랑스 수학자이자 필즈상 수상자인 세드릭 빌라니의 『살아 있는 정리』(원제:Th?or?me vivant)는 하나의 수학 정리가 완성되는 과정을 생생하고 열정적으로 그려낸 자전 에세이다. 필즈상을 받은 수학자가 대중을 대상으로 이토록 상세하게 자신의 연구 과정을 보여준 책은 이 책 말고는 찾기 어렵다.
세드릭 빌라니는 수학과 물리학의 경계에 있는 여러 중요한 문제들을 연구하고 증명해냄으로써 2010년에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필즈상을 수상했는데, 이 책은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빌라니 교수에게 필즈상을 안겨준 연구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는 세드릭 빌라니가 수학계의 오래된 악마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던 2008년 3월 프랑스 리옹에서부터 시작된다. 세드릭 빌라니와 그의 동료 수학자인 클레망 무오가 뛰어든 문제는 ‘비균질적인 볼츠만 방정식의 정칙성 문제’였고, 이 두 명의 수학자는 매달 수 백 통의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연구한 끝에, 마침내 2009년 12월에 ‘무오-세드릭 정리’를 완성시킨다. 그들은 이 정리를 통해 러시아 물리학자 레프 다비도비치 란다우가 제시한 ‘란다우 감쇠’를 수학적으로 입증했다.
여기서 일반 대중에게 중요한 것은 세드릭 빌라니가 증명한 수학적 내용이 정확히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고도로 훈련된 수학 전공자가 아닌 한, 그가 밝혀낸 것들을 오롯이 이해하기란 힘들다. 저자도 그것을 감안한 듯, 자신과 공동으로 연구한 클레망 무오와의 대화와 이메일에서는 수학자들 간의 실제적인 대화를 있는 그대로 리얼하게 노출시키는 한편으로, 그 외의 부분들에서는 최대한 대중들에게 수학을 쉽게 설명해주려고 애쓰고 있다.
그리하여 난공불락의 현대 수학 문제를 해결한 천재 수학자이자, 항상 커다란 스카프 리본에 거미 브로치를 달아서 수학계의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세드릭 빌라니 교수가 우리를 이끌고 데리고 가는 곳은 바로 수학자의 일상이다.
대개들 수학자라고 하면, 아침에 눈떠서 밤에 잠들 때까지 오로지 수학만을 생각하는 괴팍한 수학자를 떠올릴 테지만, 이 책에서 실상 눈앞에 펼쳐지는 수학자의 일상은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평범하고, 매우 역동적인 방식으로 정적인 일상이다. 바로 이런 기묘한 결합에서 수학적 아이디어가 피어올랐던 것일까?
서른여섯 살에 일반인은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비선형 란다우 감쇠와 볼츠만 방정식에 대한 균형수렴’을 증명해 필즈상을 받은 이 수학자는, 지하철을 탈 때 재킷 속에 집어넣어두었던 만화책을 꺼내 읽는가 하면, 밤에 자기 전에 따끈따끈한 신간 단편소설집을 꺼내 읽고, 종잡을 수 없는 황당무계한 꿈들을 글로 기록하는가 하면, 프랑스 포크록 그룹 테트 레드의 20년 팬으로서 집으로 돌아오는 대중교통 차편이 없는데도 홀로 콘서트를 찾는 자신의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더욱이 그는 아무리 수학에 빠져 있다고 해도, 아빠로서의 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