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 《쇼킹 라이프》(원제: Shocking Life)는 스키아파렐리가 직접 쓴 자서전이다. 이 자서전은 스키아파렐리가 1950년대에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삶과 한 개인으로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집필한 것으로, 그녀 인생의 마지막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쇼킹’ 향수, ‘쇼킹핑크’ 등 ‘쇼킹’이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패션 세계와 인생을 파격으로 채운 스키아파렐리는 자신의 자서전에도 ‘쇼킹’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저자 스키아파렐리는 이 책에서 남다른 호기심이 빛났던 어린 시절부터 ‘최초’ 그리고 ‘파격’이라는 말로 설명될 수 있는 자신의 패션 세계와 철학, 당대 최고의 셀러브리티들과의 인연, 살바도르 달리, 장 콕토,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 초현실주의 예술가들과의 협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대단히 흥미로운 방식으로 서술했다. 때로는 일기를 쓰듯, 때로는 소설을 쓰듯 그녀는 이 책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진솔하게 드러낸다.샤넬이 질투한 유일한 디자이너 스키아파렐리
그녀의 파격적인 패션과 인생을 만나다!
샤넬이 미치도록 질투한 여자가 있다. 남과 같은 걸 죽기보다 싫어했던 여자, 패션 디자이너이기보다 예술가였던 여자, 모든 규칙을 비웃었던 여자, 온 생애를 파격으로 채운 여자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바로 엘사 스키아파렐리Elsa Schiaparelli다.
1890년에 로마에서 태어난 엘사 스키아파렐리는 1920년대에서 1930년대 파리와 런던, 미국의 패션 세계를 화려하게 수놓은 패션 디자이너다. 그녀는 기존의 패션 문법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철학을 패션에 접목시켜 파격에 파격을 거듭한 것으로 유명하다.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샤넬은 스키아파렐리의 천재성을 두려워하며 그녀의 성공을 매우 경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 《쇼킹 라이프》(원제: Shocking Life)는 스키아파렐리가 직접 쓴 자서전이다. 이 자서전은 스키아파렐리가 1950년대에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삶과 한 개인으로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집필한 것으로, 그녀 인생의 마지막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쇼킹’ 향수, ‘쇼킹핑크’ 등 ‘쇼킹’이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패션 세계와 인생을 파격으로 채운 스키아파렐리는 자신의 자서전에도 ‘쇼킹’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저자 스키아파렐리는 이 책에서 남다른 호기심이 빛났던 어린 시절부터 ‘최초’ 그리고 ‘파격’이라는 말로 설명될 수 있는 자신의 패션 세계와 철학, 당대 최고의 셀러브리티들과의 인연, 살바도르 달리, 장 콕토,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 초현실주의 예술가들과의 협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대단히 흥미로운 방식으로 서술했다. 때로는 일기를 쓰듯, 때로는 소설을 쓰듯 그녀는 이 책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진솔하게 드러낸다.
스키아파렐리는 오늘날 우리에게 그저 또 한 명의 대단하고 멋있는 디자이너로서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것을 해내는 사람, 도발적인 시선과 목소리를 아끼지 않는 사람, 안전한 지루함보다 위험천만한 도발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 책을 통해 그녀의 매력적인 인생 속으로 들어가보자.
최초, 그리고 파격
스키아파렐리는 패션에 있어서 언제나 정공법을 따르지 않았다. 그것은 아마도 정식으로 디자인을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불행한 결혼 생활 끝에 자신과 어린 딸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그녀는 파리에서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하며 자기 삶을 꾸려 나간다. 그러던 중에 생애 처음으로 방문한 쿠튀르(의상실)에서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인 폴 푸아레를 만난다. 스키아파렐리에게 무료로 의상을 제공해주는 등 물질적 도움을 주었던 푸아레는 패션 디자이너로서도 그녀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영향을 끼쳤다. 푸아레의 도움과 운명의 이끌림으로 그녀는 마침내 패션 산업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최초’와 ‘파격’으로 설명할 수 있는 그녀의 패션 세계가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스키아파렐리는 어느 날 친한 친구가 입고 온 스웨터에서 영감을 얻어 눈속임 기법 스웨터, 즉 트롱프뢰유 스웨터를 최초로 개발해낸다. 트롱프뢰유 기법이란 마치 스카프를 맨 것처럼 스웨터에 리본을 수놓는 기법이다. 이 스웨터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되고, 당대의 유명 여배우가 그것을 착용함으로써 스키아파렐리는 더더욱 커다란 성공을 안게 된다.
그 후 스키아파렐리는 해골 모양을 접목시킨 스웨터와 드레스, 재킷과 함께 입는 드레스, 기상천외한 모양을 한 단추, 튜브처럼 생긴 작은 니트 모자인 매드캡mad cap 등등 사람들이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의상과 소품을 개발해낸다. 또 숄더 패드와 가슴 패드를 만들어 좀 더 성숙한 디자인으로 여성들과 소통했다. 지퍼를 단 드레스를 만들기도 했는데, 이는 엄청난 논란과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당시 파리의 고급의상들은 수제 여밈 부분이 겉으로 들어나면 안 된다는 암묵적인 제작 관행을 갖고 있었는데, 스키아파렐리가 이런 관행을 철저히 깨뜨린 것이다.
그녀는 ‘쇼킹’이라는 이름의 향수도 만든다. 이 향수는 할리우드 여배우 매 웨스트의 상반신을 본 떠 만든 유리병에 담겼는데, 이는 스키아파렐리 디자인하우스의 시그니처가 되었다. 또 이 향수는 핑크색이었는데, 향수 이름을 따라 이 색깔에는 ‘쇼킹 핑크’라는 이름을 붙였다.
스키아파렐리는 예술가들과의 만남을 매우 즐겼다. 살바도르 달리, 장 콕토, 알베르토 자코메티, 크리스티앙 베라르, 만 레이 등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예술적으로 끊임없이 소통했다. 특히 달리와는 랍스터 드레스를 만들었는데, 이는 초현실주의 예술을 패션에 접목시킨 매우 탁월한 작업으로 손꼽힌다. 달리는 그 외에도 쇼킹핑크색으로 물들인 커다란 곰인형을 스키아파렐리의 디자인하우스에 전시해두었으며, 스키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