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인생부자들: 나답게, 폼 나게 살아온 열 두 조르바를 만나다]는 저널리스트이자 문화평론가인 조우석이 소리꾼 장사익, 시인 문정희, 배우 김미숙, 정목 스님, 고 김열규 교수 등 각자의 자리에서 우직하게 삶을 이끌어온 열두명의 인물을 만나 인생의 담론을 나눈 인터뷰집이다. 이 책은 월간 [여성중앙]의 인터뷰 칼럼 ‘행복한 나의 서재’에 3년간 실린 글들을 엮어 낸 것으로 어지러운 세상살이를 버텨낸 뚝심에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의 자유를 선언한 용기까지 동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진솔한 인생 내공을 선사한다.소리꾼 장사익, 정목 스님, 배우 김미숙, 그리고 故 김열규 교수까지
“조르바처럼 자기 삶의 정상에 선 12인의 인생 고수를 만나다”
대표적인 ‘문화통 기자’로 꼽히는 저널리스트이자 문화평론가 조우석이 소리꾼 장사익, 배우 김미숙, 정목 스님, 고(故) 김열규 교수 등 각자의 자리에서 우직하게 삶을 이끌어온 열두 인물과 만나 풍요로운 인생 담론을 나누었다. 어지러운 세상살이를 버텨낸 뚝심에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의 자유를 선언한 용기까지, 동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뜨겁고 진솔한 인생 내공을 선사할 것이다.
● “이게 사는 건가 싶을 때, 그들을 만났다” ― 열정과 뚝심으로 시대를 살아낸 12인과의 인터뷰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지. 다만 1등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무엇보다 ‘나답게’를 목표로 하면 돼. 그게 포인트야.” 삶의 갈피를 놓쳐버린 많은 이들이 ‘멘토’와 ‘힐링’을 찾는 시대에, 국내에서보다 세계에서 더 유명해진 사진작가 김아타가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 강한 여운을 남기는 것은 우리가 놓치고 있던 ‘자기만의 뚝심’을 일깨우기 때문일 것이다.
대표적인 ‘문화통 기자’로 꼽히는 저널리스트이자 문화평론가 조우석이 김아타를 포함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12인의 ‘인생 부자들’을 만나 뜨겁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 기록을 신간 《인생부자들》으로 엮어 출간했다. 소리꾼 장사익, 시인 문정희와 배우 김미숙, 정목 스님, 한국학자 고(故) 김열규 교수, 만화가 현태준과 광고인 김홍탁, 원서동 공간(空間) 사옥을 매입한 (주)아라리오 김창일 회장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를 대표하는 다채로운 사람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자기 내면을 열정적으로 탐구하고, 조르바처럼 우직하게 자신의 직관과 본능을 추구해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인터뷰어 조우석이 이들을 아우른 단어는 ‘인생 부자’다. 돈이 많아 부자도 아니고, 한갓지게 사는 마음부자도 아니다. 그는 솔직한 자기 욕망과 내면에 귀기울여 우직하게 삶을 밀어붙인 사람들, 그래서 우여곡절과 성패(成敗)가 교차하는 스토리가 있는 사람들, 덕분에 자연스레 쌓인 인생 내공이 있는 사람들을 ‘인생 부자’라 칭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각자의 삶을 ‘나답게’ 살아 인생의 ‘독립정부’를 구축한 사람들이다. 자연히 직관과 본능으로 야성적인 인생을 살았던, 니코스 카찬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 ‘조르바’를 연상할 법하다.
월간 《여성중앙》의 인터뷰 칼럼 ‘행복한 나의 서재’에 3년 간 실린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계 인사들과의 인터뷰 중에서 주옥 같은 인생 앤솔로지만을 골라 엮은 신간 《인생부자들》은, 어지러운 세상살이를 버텨낸 뚝심에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의 자유를 선언한 용기까지 동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뜨겁고 진솔한 인생 내공을 선사할 것이다.
● “인생이라는 바다에 던져진 이들이 삶을 견디는 무기”
인생은 고해(苦海)다. 그러나 각자의 방식으로 견디고, 이기고, 꾸려가는 것이 인생 아니던가. 우리 시대의 인생 부자들은 고해를 건너는 자신 만의 무기를 갖고 있다. 시인 문정희는 자신을 “큰 바다에 던져진 바리데기”라고 표현했다. 여고 시절부터 ‘한국의 프랑수아즈 사강’이라고 별명이 붙었을 만큼 시적 재능이 뛰어나 일찍이 미당 서정주의 총애를 받은 그녀지만, 인생은 외로움이었다. 그 외로움이 자신의 시를 격렬하고 웅장하게, 불새처럼 날게 했다고 고백한다.
문정희 시인에게 시가 있었다면, 소리꾼 장사익에게는 노래가 있었다. 선린상고를 졸업한 충남 광천 출신의 장사익은 젊은 시절 보험회사와 가구회사 영업사원, 독서실 운영에 카센터 사무장까지 거치며 ‘이게 내 길이 맞나’라는 의구심을 키워왔다. 그러나 군 시절엔 ‘31사단 봄비 아저씨’(김추자의 <봄비>를 기가 막히게 불러 그런 별명이 붙었다)로 이름을 날렸고, 노래가 좋아 직장에 다니면서 낙원상가 근처 음악원엘 기웃거렸다. 그렇게 오래 묵은 갈증이 나이 마흔 다섯에서야 꽃을 피웠다. 지금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한국적으로 노래하는 소리꾼’이라는 이야길 듣는다. ‘나다움’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밀어붙인 ‘장사익표 노래’를 듣고자 매 공연마다 중장년층 팬이 몰리고, 연일 매진 행렬이 이어진다.
● “싸구려 장난감이 먼지를 털고 나타날 때의 감격, 블루진 재킷을 사 입은 채 잠들 때의 벅찬 자유”
이 책에 등장하는 인터뷰이들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날 줄 아는 용기 있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만화가이자 장난감 컬렉터로 유명한 현태준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만화와 장난감에 인생을 건 인물이다. 폐업한다는 소리가 들리는 문방구들을 찾아 전국을 다니며 싸구려 장난감을 수집하고 다니며 감출 수 없는 즐거움을 느꼈고, 풍요로웠던 70-80년대의 향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