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는 나는 딴따라다』는 영광과 눈물이 함께 한,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송해의 100년에 이르는 드라마를 한국 근대사와 대중연예사를 통해 그려낸다. 일제 강점기부터 2015년의 현재에 이르기까지 송해의 몸은 고스란히 한국의 현대사이다. 분단 70년의 역사가, 근대화와 민주화와 정쟁의 역사가 그의 몸에 그대로 새겨져 있다. 악극단 시절에서 한류 열풍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한국 대중문화의 발전사가 그의 얼굴에 그려져 있는 것이다.영원한 국민 MC 송해의 일대기를 그린 이 책은 20여 년 전 어느 가을날 인사동 골목에서 저자와 송해의 우연한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로부터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 1927년의 황해도 재령을 거쳐 부산에 이르기까지 한국전쟁의 참혹한 피난길을 걷는가 하면, 떠돌이 악극단을 따라 전국 방방곡곡 유랑길을 구불구불 따라간다. 그리고 <전국노래자랑>에 이르러 휴전선을 넘어 평양을 거치는 것은 물론, 지구 반대편 파라과이까지 전 세계를 유랑한다.
한 대학교수의 시선으로 좇아온 송해의 삶은 영광의 이면에 눈물이, 신명의 이면에 고독이 함께 하는 굴곡의 인생이었다.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노래 부르며 실향의 아픔을 잊으려 하지만, 어머니와 아들의 부재는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았다. 송해가 살아온 90년은 그 결핍을 이겨낸 투혼의 역사이며, 영원히 늙지 않는 ‘유랑 청춘’의 산 증거였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원고지 일천여 매 분량의 글과 다양한 사진 자료를 통해 송해의 삶을 기록하고 반추한다. 그리고 학문적인 이론을 펼쳐나감으로써 <전국노래자랑>이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전 국민의 인기를 받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이에 <전국노래자랑>은 단순한 노래경연이 아닌 민중적 축제로 승화된다.
마치 송해의 맨얼굴을 보는 것처럼 솔직하고 꾸밈이 없으며, 살가우면서도 근엄한 무게를 지닌 이 책은 우리 부모 세대에게는 추억과 그리움을, 젊은 세대에게는 격려와 영감을 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딴따라에서 국민 MC까지
송해와 함께한 100년의 드라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MC이며, 90수를 바라보는 나이에 아직도 현역에서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송해의 인생사를 조명한 최초의 평전.
28년째 단독으로 진행해 오고 있는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가장 친근한 연예인으로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송해. 그러나 그 이면에는 한국전쟁의 실향민이라는 아픔과 딴따라 연예인의 굴곡진 삶을 품에 안고 살아온 슬픔들도 함께 간직하고 있다.
《송해 평전: 나는 딴따라다》는 영광과 눈물이 함께 한,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송해의 100년에 이르는 드라마를 한국 근대사와 대중연예사를 통해 그려낸다. 일제 강점기부터 2015년의 현재에 이르기까지 송해의 몸은 고스란히 한국의 현대사이다. 분단 70년의 역사가, 근대화와 민주화와 정쟁의 역사가 그의 몸에 그대로 새겨져 있다. 악극단 시절에서 한류 열풍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한국 대중문화의 발전사가 그의 얼굴에 그려져 있는 것이다.
우리 시대의 아버지이자 영원한 청춘을 살고 있는
송해의 눈물과 노래 인생
20여 년 전 인사동 골목에서 저자가 우연히 송해와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이 책의 이야기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액자식 구성’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된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남기게 되는 1·4 후퇴 때 구월산의 북한군은 토벌작전을 감행했고, 송해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어머니께 “잠시 또 피했다 오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툇마루에 서 있던 누이동생은 아무 말 없이 걱정스러운 눈길로 송해를 쳐다보았고, 어머니는 여러 차례 반복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미로서 어떤 불길한 예감을 했는지 “이번에는, 조심하거라”라며 아들을 보냈다. 송해는 지금도 “이번에는”이라고 말했던 어머니의 마지막 음성과 그 애절했던 눈길을 잊지 못한다.
송해의 삶은 영광의 이면에 눈물이, 신명의 이면에 고독이 함께 하는 굴곡의 인생이었다.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노래 부르며 실향의 아픔을 잊으려 하지만, 한국전쟁으로 생이별한 어머니의 부재는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았다. 송해가 살아온 90년은 그 결핍을 이겨낸 투혼의 역사이며, 영원히 늙지 않는 ‘유랑 청춘’의 산 증거였다.
악극단을 따라 전국을 떠돌며 청춘을 바친 그는 라디오와 TV 방송의 시대가 열리며 본격적인 딴따라의 길을 걷는다. 무엇보다 28년간 《전국노래자랑》을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는 서민들의 축제로 만들며 국민 MC의 자리에 오른다. 그리고 마침내 《전국노래자랑-평양편》 녹화를 위해 압록강을 건너 고향땅을 다시 밟게 된 송해의 눈물. 그것은 우리 세대 모두가 간직하고 잊지 말아야 할 시대의 눈물일 것이다.
한 대학교수가 찾아낸 송해의 매력
단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이며 시인, 문학평론가인 저자 오민석은 송해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원고지 일천여 매 분량의 글과 다양한 사진 자료를 통해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또한 《전국노래자랑》이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전국민의 인기를 받게 된 이유를 학문적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해나간다.
특히 그동안 대중들에게 친숙한 송해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에 있는 근엄한 송해의 본 모습과 이것이 대중들에게 아무런 경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