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중국어권 한국어 학습자가 다양한 구두 의사소통 상황에서 한국어 구어 담화표지를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의도나 태도를 적절하고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수?학습 방안을 마련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구어 담화표지는 기능적 언어 요소로서 명제적인 내용 전달보다는 화자의 발화 의도와 태도를 전달하는 것에 기여한다. 현재 한국어교육 연구에서는 구어 담화표지를 일종의 의사소통 전략 요소로 보고 교육 현장에서 이를 기타 언어 요소와 함께 적극적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주장이 주를 이룬다.
그간 구어 담화표지와 관련된 대부분의 연구는 담화표지 각각에 대해 기술언어학적으로 접근한 연구가 많았으며 담화표지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탐구는 상대적으로 미진하였다. 또한 중국어권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교육의 관점에 입각한 연구는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몇몇 담화표지의 중국어 대응 표현을 다룬 것이 대부분이고 교육 방안도 간략하게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국어권 한국어 학습자들의 일상대화에서 나타난 구어 담화표지를 중간언어적 관점에서 고찰하여 그 양상을 다각도로 분석함으로써 효과적인 교수?학습 방안을 구안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