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문
2009년, 저자 중 한 명이 유명한 경영 대학원에서 기업경영 분석에 구조화 분석 기법을 활용하는 가치에 대해 강의를 한 적이 있다. 그는 대략적인 개요를 잡고 시작하는 것이 분석보고의 질을 향상시키면서도 동시에 어떻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토론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분석관은 개요를 작성하거나 스케치 혹은 흐름도를 만들어 놓으면 이용 가능한 정보를 조직화할 수 있고, 논지의 핵심 맥락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부족한 지식을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다. 불과 몇 분만 투자하면 되는 이 간단한 작업은 무조건 덤벼들 때보다 몇 시간, 혹은 몇 일간의 노력을 절약하게 해 준다. 저자는 예를 들면 핵심가정 점검기법(key assumptions check)과 같은 구조화 분석기법을 사용하는 단순한 예를 보여줌으로써 커다란 정보실패는 물론 일반적인 인지적 오류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놀라운 사실은 학생들의 약 1/3만이 보고서를 작성하기 이전에 개요를 준비한다고 한 것이었다. 이것은 특이한 경우가 아니었다. 우리는 다른 기회에 정부기관에 입사하는 신임 분석관들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하였는데 보통은 절반 이상이 보고서 작성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스케치나 개요를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강력한 인터넷 검색엔진의 발전으로 보고서 작성절차도 변화하였다. 학생들이 널리 하는 방법은 검색엔진을 사용하여 주제와 관련된 정보나 문서를 찾아내고, 최적의 출처를 선별한 다음, 가장 적절한 부분을 선택하여 복사 및 붙여넣기를 하고, 이것을 편집하여 최종 보고서로 만든다.
의심스러운 것은 과연 이러한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가 발휘되느냐 하는 것이다.(책 뒷표지 안쪽의 분석관 로드맵 참고). 학생들은 보고서의 작성을 준비하면서 실질적인 핵심 논지를 개발하였는가? 제기된 모든 핵심 질문들에 대한 타당성이 검토 되었는가? 모든 가정이나 대안적인 가설에 대해 검증이 되었는가? 상반되는 증거 및 정보 또는 논리의 갭(gap)에 대해 확인했는가?
우리들은 구글 세대의 작성자들이 무시하기 쉬운 이 모든 과정들이 우수한 양질의 분석 보고서를 생산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믿는다. 이 책은 정부와 민간 분야의 분석관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정보분석 과정을 더욱 치밀하게 하고 신뢰성 있는 최종 보고서를 생산하는데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독자층
우리들은 더욱 영민하게 생각하고 더욱 글을 잘 쓰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는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집필하였다. 이 책의 체계는 정보 분석관, 정보 관리자, 정보 교육자 그리고 기업 컨설턴트로서 활동한 과거의 경험을 기초로 하여 구성하였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가 주로 활동했던 미국 정보공동체의 범위를 넘어 다른 이들에게도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훌륭한 정보분석을 한다는 것은 일종의 과학이자 기술이다. 정부기관이나 민간분야에서 업무를 하는 분석관들은 보다 완벽한 보고서 작성 방법을 익히거나, 개념적 분석기술을 발전시키거나, 새로운 분석기법을 습득하는 데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다. 우리는 장차 분석관을 지망하는 대학생들이 보다 중요한 독자이고, 고등학교와 그 이전의 학교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에게도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연령대의 학생들이 자신의 일상생활을 개선하고 직업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사들은 비판적 사고의 기본원리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내용과 편성
이 책은 분석관이 자료를 조사하여 보고서 초안을 구상하고 분석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고자 할 때 마주치게 되는 핵심적인 20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우리는 20가지 질문을 분석 보고서를 생산하는 4단계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구분하였다.
1.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2. 필요한 정보는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가?
3. 나의 논점은 무엇인가?
4. 나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우리는 오랫동안 무엇을 학습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은 직접 해보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 책을 집필하면서 저자들은 독자들이 핵심 포인트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몇 개의 사례연구를 포함시켰다. 사례연구는 정치, 경제, 군사, 사이버와 보건 관련 이슈 등 다양한 범위의 주제를 다룬다. 각 장의 마지막에 있는 일련의 질문을 통해 교수와 학생들이 강의의 핵심 포인트가 충분히 이해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독자들이 잠시 활동을 멈추고, 책 전반에 걸쳐 있는 그림박스(feature box)를 이용하여 어떤 구조화 분석기법이 각 장에서 논의된 활동에 가장 적합한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우리가 좋아하는 약간의 인용구와 확실한 내용의 그래픽과 텍스트 박스를 삽입하였다. 책 뒷표지 안쪽에 분석관 로드맵(Analyst’s Roadmap)을 그림으로 표시하여 이 책의 핵심 요지를 한 페이지로 요약하였다.
이 책을 구입하는 정부기관 및 민간분야의 분석관을 포함한 모든 교육자들은 각 장의 마지막에 있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PDF 파일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책에 포함되어 있는 그래픽 또한 JPEG 및 PPT 슬라이드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웹 페이지는 다음과 같다. http://college.cqpress.com/sites/intel-resour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