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교황 프란치스코 베르골리오의 선물』은 2014년 한국을 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를 공식적으로 사진에 담은 사진가 김경상의 사진집이다. 교황 프란치스코의 근원을 추적하는 이전보다 한발 더 나아간 작업으로써, 기록의 차원을 넘어 그의 삶을 이해하며 그를 통한 신앙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공식 사진작가의 기록으로 교황 프란치스코의 요람을 추적하다
이탈리아의 풍광, 교황청 및 고향 아르헨티나의 현재에서
시공간의 침묵, 광대한 자연의 섭리, 영성적 관계의 회복을 보다
기록의 차원을 넘어선 교황의 삶과 그리스도의 정신을 추적하다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를 공식적으로 사진에 담은 사진가 김경상은 오랜 기간 세계를 누비며 위대한 인물들의 역사를 기록해 왔다. 이번에 새롭게 발간하는 사진집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근원을 추적하는 이전보다 한발 더 나아간 작업으로써, 기록의 차원을 넘어 그의 삶을 이해하며 그를 통한 신앙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이 사진집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바티칸 공식석상에서의 모습, 조상들의 고향인 아스티 포르타코마로의 풍광, 태어난 고향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현재 모습 등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이탈리아의 아스티에서는 알프스 산이 보이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 산타 마리아 아순타 성당, 생계 터전인 포도밭과 와인 창고를 비롯해 인물로 교황의 사촌 형제 등을 담았다. 이곳은 기원전 300년경 북이탈리아의 켈트족들이 모여 살았던 지역으로, 언덕 위의 집들을 보면 변함없는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마지막 섹션에 담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부모의 이민으로 교황 프란치스코의 고향이 된 곳이다. 특히 교황 프란치스코의 생가와 어렸을 때 다녔던 플로리스 성당, 신부가 되어 사목하였던 레지나 성당, 주교가 되어 있었던 산호세 플로리스 성당, 추기경으로서 지냈던 메트로폴리탄 주교좌 대성당의 모습 등을 기록한 첫 사진집이라는 데 그 의미가 크다.
프란치스코 교황 소개
가톨릭교회의 제266대 교황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속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Jorge Mario Bergoglio)이다. 가톨릭교회 2000년 역사상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이자 첫 예수회 출신 교황이며, 1282년 만에 선출된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다.
교황의 공식 명칭인 ‘프란치스코’는 처음 사용된 교황명으로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청빈, 겸손, 소박함을 따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실제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생에 걸쳐 청빈한 생활을 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음식을 직접 해 먹었으며, 빈민가 활동을 주요하게 하였다. 교황 선출 이후에도 공식 관저가 아닌 산타 마르타의 소박한 숙소에서 생활하며 사람들의 삶 속에 머무르고자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생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 석사를 받았으나, 1958년 예수회에 입문하여 사도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1969년에 사제 서품을 받고 1973년 종신서원을 한 뒤 1979년까지 예수회 아르헨티나 관구장을 지냈다. 1992년 아우카 명의주교와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 보좌주교 임명,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2001년 추기경 서임, 2005~2011년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다.
1963년 성요셉 신학교에서 철학사 학위를 받고, 1964년부터 이듬해까지는 인마콜라다 대학에서 1966년에는 엘살바도르 대학교에서 문학과 심리학을 가르쳤다. 1967~1970년 성요셉 대신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1980~1986년 산미겔 철학신학대학 학장 겸 산미겔 교구 파트리아르카 산호세 본당 주임사제로 활동하였다. 1986년 독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에는 엘살바도르 대학교와 코르도바 대학교의 고해사제와 영성 지도자로 역임하기도 했다.
우리의 무지를 밝히고 약함을 보호하며 시련에서 일으켜 주는 말씀을 묵상하다
김경상 작가는 인물뿐만 아니라 꽃, 구름, 산, 들의 순간을 포착한 풍경 사진을 통해 우리에게 아름다운 영감을 전달한다. 방대한 자연에 존재하는 시공간의 침묵이, 그보다 더한 교회 내부의 숭고한 분위기에서 섭리를 따르며 영성적인 관계를 회복하도록 돕는다. 교회 건축 예술은 구원을 희망하는 빛으로 믿음을 되새기게 하며, 거기에 담긴 지혜는 하느님의 법을 지키며 사랑을 실천하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말씀을 묵상하게 한다.
또한 본문 사진 곁에는 알폰소 마리아 푸스코 가경자(可敬者)의 말씀을 실어 하느님의 뜻을 이미지로써 느끼며 삶의 고난을 돌파할 의지와 용기, 사랑을 얻도록 돕는다. 가난과 평화와 의로움의 예지는 하느님께 내맡기고 나아가는 실천을 통해 완성된다.
세상 속 인간, 교회 건축의 이미지, 자연의 순환은 35년간 일관되게 인류학적 정신사를 추적하며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 온 김경상 작가의 영상 작업을 통해 그 진정성이 도드라진다. 그는 현재의 교황에 대한 사진 작업 외에도, 성인들에 관한 작업으로 바이블루트, 성인 테레사 및 콜베, 교황 요한바오로 2세, 김수환 추기경, 달라이라마를 대상으로 했다. 특히 달라이라마 다큐 작업은 7년간에 걸쳐 티베트 민족의 운명과 역사를 담은 대서사적 작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