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 이지상의 동유럽 여행기. '변해가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오스트리아를 탐색해 나간다. 1부에서는 2002년 아내와 함께 한 여정을, 2부에서는 1992년 홀로 길을 나섰던 여정을 보여주어 닮은 듯 다른 색깔을 지닌 두 가지 여행기가 한 책에서 공존하고 있다. 둘이 하는 여행은 분명 혼자 하는 여행보다 따뜻하고 즐거워 그 느낌이 글에 고스란히 배어나온다. 또한 영원한 자유인이기를 포기하고 생활 속에 몸담으면서, '여행과 조화를 이루는 한 사람'으로 변한 저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