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마윈』은 마윈의 유년부터 최근 근황까지 반평생을 담아낸 전기다. 그동안 국내에 마윈에 관한 일화는 책이나 신문기사를 통해 단편적으로 소개되어 왔지만, 그의 성장 과정부터 글로벌 기업 CEO로 올라서기까지 전 과정을 꼼꼼히 담아낸 건 이 책이 유일하다. 주경야독으로 보낸 대입 실패 후 2년, 리더로서의 재능을 꽃피운 대학 시절, 첫 창업인 번역회사에서의 고생담, 시애틀에서 처음 본 인터넷 등 알리바바 창업 이전 마윈의 행적을 더듬는 한편, 항저우 자택에서 시작한 창업 선포부터, 글로벌 기업 이베이와의 한판 승부, 유수의 기업들과의 인수합병 등 십여 년간의 알리바바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항저우의 철부지 소년이 세계 전자 상거래 시장의 왕좌를 차지하기까지,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21세기 부의 지도를 바꾼, 마윈의 모든 것
2015년 11월 11일 세계 전자 상거래 역사가 다시 쓰였다.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 쌍십일)를 통해 알리바바 그룹은 하루 만에 912억 위안(약 16조 49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4년 롯데 백화점 본점 매출의 9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이날 하루 동안 170만 명의 배송 인원이 동원되어, 40만 대의 차량과 200대의 항공기로 약 7억 6천 만 개의 택배 물건을 날랐다. 세계 유통 역사에서 가히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이제 마윈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터넷 영웅》을 넘어 《장사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창업 자금 9천만 원으로 시작해 세계 부호 순위 15위(2015년 4월 블룸버그 발표, 이건희 회장 81위)에 올라선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 과연 그는 누구인가? 또 아마존, 이베이 등을 제치고 세계 전자 상거래 시장 왕좌에 오른 알리바바의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 책은 마윈의 유년부터 최근 근황까지 반평생을 담아낸 전기다. 그동안 국내에 마윈에 관한 일화는 책이나 신문기사를 통해 단편적으로 소개되어 왔지만, 그의 성장 과정부터 글로벌 기업 CEO로 올라서기까지 전 과정을 꼼꼼히 담아낸 건 이 책이 유일하다. 주경야독으로 보낸 대입 실패 후 2년, 리더로서의 재능을 꽃피운 대학 시절, 첫 창업인 번역회사에서의 고생담, 시애틀에서 처음 본 인터넷 등 알리바바 창업 이전 마윈의 행적을 더듬는 한편, 항저우 자택에서 시작한 창업 선포부터, 글로벌 기업 이베이와의 한판 승부, 유수의 기업들과의 인수합병 등 십여 년간의 알리바바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마윈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완성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다.
이 책은 한 개인이 기업을 통해 자신의 이상을 거침없이 실천해 나가는 도전기이다. 중국의 대다수 부자들이 국유기업을 등에 업고 성공할 때, 마윈은 순수하게 인터넷만으로 대세를 바꾸었다. 2000년경 IT 거품이 꺼지고 수많은 인터넷 기업이 도산할 때, 마윈은 끊임없이 전략을 수정하며 기사회생했다. 알리바바가 금융 거래 시장에 도전할 때, 마윈은 《은행이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가 은행을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인터넷이 누군가를 망치는 게 아니라, 더 완벽하게 해준다》는 믿음, 《무릎을 꿇더라도 마지막 한 사람이 되겠다》는 집념. 『포춘』은 《제대로 된 리더를 찾기 힘든 이 시대에, 그는 수많은 추종자를 이끌며 세상을 바꾸고 있다》고 마윈을 평가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한 인간의 이상과 의지가 투영될 때, 기업이 얼마나 강력해질 수 있는지, 한 사회가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열등생 소년이 리더로 빛나기까지
대학교 도서관을 오가던 대입 삼수생에게서 오늘날 글로벌 대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주을 떠올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마윈은 1964년 항저우 서호 변에서 경극 책임자 아버지 슬하의 삼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중국의 전형적인 서민 가정 출신으로 문화대혁명(1966~1976년) 시기에 유년을 보냈다.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수학을 너무 못해 대입에 두 번이나 실패했다. 두 번째 대입 시험에서 수학 19점을 받았을 때, 마윈의 부모는 《정말 어쩔 수가 없구나. 도저히 희망이 없는 것 같으니, 아예 공부는 때려치우고 착실히 일하면서 기술을 배우는 편이 좋겠다》고 말했다.
마윈의 삶이 꽃피기 시작한 것은 대학 시절부터였다. 학창 시절 서호로 놀러온 외국인 관광객들을 안내하며 영어 실력을 키운 덕분에, 항저우 사범대학 영어과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마윈은 리더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친목을 다지는 한편, 뛰어난 친화력과 달변으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다. 그 덕분에 총학생회장에 당선될 수 있었고, 연이어 항저우 시 대학연합회장으로도 뽑혔다. 현재의 아내이자 알리바바의 창업 멤버인 장잉도 그 시기에 만났다.
대학 졸업 후 마윈은 항저우 전자공업대학 강사로 발령받는다. 열정적인 강의 덕분에 우수 강사로도 인정받고 평판도 좋았다. 그대로 교육자의 삶을 꾸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마윈은 천성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사방 10미터도 안 되는 작은 강단 위에서 안주할 생각이 없었다. 그의 나이 서른, 강사 생활 4년 만에 드디어 창업의 길로 들어선다.
서른에 시작한 창업 인생
알리바바 이전 마윈의 창업 인생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은 알리바바의 비약적인 성공 뒤에 가려진 마윈의 분투했던 창업 시기와 인터넷과의 첫 만남을 공들여 기록한다.
마윈의 첫 창업은 하이보 번역회사였다. 중국의 개혁 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