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어 교육을 소명으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자가, 헤밍웨이의 파리 체류기인 『파리는 날마다 축제』를 읽고 그 길을 따라 걸어본 일종의 테마 여행 에세이집이다. 헤밍웨이는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 훨씬 전인 7년간 파리에서 살았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30여 년 후 노년이 된 그는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그 시절을 추억하며 『파리는 날마다 축제』를 썼고 그로부터 다시 수십 년이 흐른 뒤, 이 책의 저자 김윤주는 다시 헤밍웨이처럼 그 길을 걸어보기를 꿈꾼다. 저자는 그가 살았던 집, 거닐었던 골목길, 즐겨 찾았던 카페와 식당과 서점을 메모하기 지도에 표시하며 파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