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역사학자가 ‘기록’한 인간 박원순의 모든 것『박원순이 걷는 길』. 역사학자 임대식이 1년여의 시간 동안 박원순을 인터뷰하고 그에 관한 각종 자료를 모아 엮어낸 ‘기록’이다. 역사문제연구소에서 박원순과 함께 활동한 저자는 이후 그의 활동을 눈여겨보던 중 한국 현대사의 고비마다 박원순의 흔적이 어려있음을 발견한다. 이에 역사학자로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되는 순간까지의 박원순의 삶을 기록하기로 결심한다. 『박원순이 걷는 길』은 박원순 개인이 ‘정치 참여’를 운명적으로 선택하는 과정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박원순의 발자취로 본 한국 현대사의 풍경이기도 하다.“역사학자가 ‘기록’한
인간 박원순의 모든 것”
인권변론의 ‘최전선’
함께 걷는 ‘소셜 디자이너’
‘소명’의 정치인
한국 현대사의 고비에서 만난 박원순
“역사학자로서 사실대로 기록할 필요성을 느껴 이 책을 썼다.
펜을 들며 처음부터 다짐한 것은 ‘정직함’이었다.
독자에게 그런 솔직함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어떠한 수사도 없는 진실한 기록, 그것으로 충분하다.”
-임대식-
『박원순이 걷는 길』은 역사학자 임대식이 1년여의 시간 동안 박원순을 인터뷰하고 그에 관한 각종 자료를 모아 엮어낸 ‘기록’이다. 역사문제연구소에서 박원순과 함께 활동한 저자는 이후 그의 활동을 눈여겨보던 중 한국 현대사의 고비마다 박원순의 흔적이 어려있음을 발견한다. 이에 역사학자로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되는 순간까지의 박원순의 삶을 기록하기로 결심한다. 『박원순이 걷는 길』은 박원순 개인이 ‘정치 참여’를 운명적으로 선택하는 과정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박원순의 발자취로 본 한국 현대사의 풍경이기도 하다.
여느 ‘정치인 책’과 달리 일방적인 치적 자랑, 과오에 관한 변명이 없다. 진실을 전하되 담백하며 논란이 되는 점도 일부러 숨기지 않았다. 다양한 영역에서 종횡무진으로 활동한 박원순의 삶이 마치 ‘실록’처럼 기록되어 있다. 박원순이 쓴 책, 박원순을 쓴 책 중 박원순의 삶을 『박원순이 걷는 길』만큼 정리하고 기록한 책은 없다. 박원순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알면 현재의 그를 이해할 수 있고 앞으로의 행보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까다로웠던 ‘기록’ 과정
‘진짜 역사’를 고민하다
임대식은 역사학자다. 진실과 거짓을 가리는 일에 일생을 바쳤다. 역사문제연구소의 『역사비평』 편집주간을 지내고 몇 권의 책에 짧은 글을 실은 것 외에는 오직 역사공부에만 몰두했다. 진실을 가리기 위해서는 모든 것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믿었기에 강원도의 움막에서 ‘숨어’ 지냈다.
그런 저자가 박원순을 ‘기록’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물론 박원순은 저자의 관심인물이었다. 한국 근현대사의 인물들을 주로 연구한 저자에게 현대사의 고비마다 모습을 드러낸 박원순은 중요한 공붓거리였다. 하지만 역사학자로서 살아있는 인물을 기록한다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박원순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선거기간 동안 그에게 쏟아진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세를 보며 저자는 박원순을 기록하기로 마음먹었다. 막연히 박원순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기보단 사실에 근거해 박원순의 삶을 복원하고 공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분별한 비난과 거짓 자화자찬은 분열만 일으킨다. ‘진짜 역사’가 필요한 순간이었다.
“나는 살아있는 사람 그것도 현실정치인에 대해 책을 쓰는 것을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일은 역사학자로 시종하려는 나에게 일탈이고 모험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박원순에 관한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이 책은 박원순이란 한 인간을 사실대로 기록하려 고투한 결과물이라고 감히 자부한다.”(8~10쪽)
2014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간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작업에 들어갔다. 현실정치인으로 데뷔한 2011 서울시장 보궐선거일까지를 기록하기로 하고 1년의 작업시간을 설정해 많은 자료를 검토했다. 박원순이 워낙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모은 자료만 ‘수백 권을 상회할’ 분량이었다.
박원순과의 인터뷰도 착실히 진행했다. ‘시청 직원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그에게’ 많은 것을 요구할 수는 없었지만 자료와 그의 증언을 비교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저자뿐만 아니라 박원순 본인도 잊고 지냈던 사실을 다시 기억해내기도 했다. 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유년기와 청년기 그리고 인권변호사가 되기까지의 내용이었다. 이 모든 사실은 몇 번의 검토를 거쳐 책에 수록될 수 있었다.
출간 준비는 착실히 진행되었지만 정치공세를 우려해 결국 출간 일정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이래저래 예상치 못한 부침을 겪었다. 그래도 진실을 기록하는 값이라 생각하고 의지를 꺾지 않았다.
“사마천은 『사기』를 기록하기 위해 궁형의 수모를 감수했다. 사관은 그 기록 때문에 자신의 생명을 걸어야 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이 책은 역사공부의 총화이고 결과물이기도 하다.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 내 본연의 일이라고 여기며 감히 공개하기로 결정했다.”(11~12쪽)
“정치인의 자전적 책들이 대부분 대필이라는 것은 암묵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오로지 저자의 것이고 사실 고증에 충실한 기록이다. 여느 정치인의 자서전처럼 수많은 참모와 보좌관의 도움을 받지도 않았고 자료 정리를 위해 워크숍을 열지도 않았다. 혹시라도 안팎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