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여행 중에는 나 자신을 바꿀 무언가를 만나기도 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돌아와 일상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여행의 경험은 공항에서 시작되고 또 끝나는 게 아니다. 집에 돌아와 짐가방을 푼 뒤, 가져온 추억을 바탕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가 인생의 변화를 만들어낸다.
킨포크 vol.20 ‘여행에 대하여’에서는 여행의 진정성에 관해 심도 있게 이야기한다. 꿈꾸던 먼 장소뿐 아니라 주변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려는 이들에게 눈을 돌려 보고, 새로운 기술이 여행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에 대해서 토론해보았다. 글로벌한 킨포크 커뮤니티를 통해 4대륙, 10여 곳이 넘는 도시를 돌아보기도 했다. 헝가리에서는 소비에트 시대의 열차에 올라 패션화보를 촬영하고, 프랑스의 유명한 수도원을 개축한 호텔을 이끌어나가는 팀을 만났다. 한국어판에서만 볼 수 있는 북인북에서는 느리고 자연스러운 여행자의 모습과 닮은 카페 아베크엘과 책임감에 매력을 덧입힌 패션샵 길트프리를 찾아가 보았다.
여행은 마음가짐의 문제이기도하다. 그러니 만년설이 쌓인 산꼭대기에서 모험을 시작하든, 집에서 시작하든, 아무래도 상관없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주변 세계와 소통하기만 해도, 고급 수영장에 누워 쉴 때만큼이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