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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소개글]
지난 4월, 감각적인 싱글 앨범 [GOSHA]로 주목받았던 pH-1이 2022년 발표한 [BUT FOR NOW LEAVE ME ALONE] 이후 3년 만에 정규 3집 [WHAT HAVE WE DONE]으로 돌아왔다.
총 15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pH-1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집약해 담아낸 마스터피스로, 세 곡의 타이틀을 통해 그의 다채로운 색깔과 진화한 사운드를 풍성하게 풀어낸다.
민지운, lIlBOI, CHANMINA, CAMO, Karencici, 해원 of NMIXX, THAMA, aiai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세련된 피처링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각 트랙마다 개성과 완성도를 더했으며, 이를 통해 pH-1 특유의 감각과 정서가 더욱 깊이 있게 전달된다.
앨범의 수록곡들은 단순한 트랙 나열을 넘어, 성공과 즐거움이라는 찬란한 정점에서 출발해 점차 상실과 회의감으로 스며드는 감정의 여정을 그린다. 앨범 초반부의 열기와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쾌락과 우울이 교차하며 점점 차분해지고, 이 대비는 청자에게 뚜렷한 감정의 흐름과 몰입을 선사한다.
쾌락과 우울,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이 앨범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쳐온 희노애락을 음악이라는 언어로 정면에서 마주하게 한다. 3년이라는 시간의 밀도와 내면의 진폭을 고스란히 담아낸 [WHAT HAVE WE DONE]의 수록곡들을 통해 강렬하고도 섬세한 앨범으로 완성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