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4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4

  • 김용삼
  • |
  • 백년동안
  • |
  • 2021-07-20 출간
  • |
  • 348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91186061800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일본의 지원을 받은 갑신정변은 청군에 의해 진압됐다. 청군은 자연스럽게 점령군이 됐고, 청나라의 입김이 강해졌다. 이는 청군에서 주요 역할을 한 위안스카이의 퍼스낼리티도 작용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열강에 침탈당하고 있던 청나라의 사정상 마지막 남은 ‘속국’ 조선을 놓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기도 했다. 이는 한-중 관계에서 새로운 국면이었다.
조선은 건국 초부터 명을 사대의 대상으로 하는 외교 정책을 택했다. 그러나 내정 간섭은 받지 않았다. 물론 조선의 내부 사정 때문에 왕위 계승이나 세자 책봉 등을 승인받는 과정에서 애를 먹은 경우도 있지만, 크게 보면 자주권이 보장됐다. 조선 중기 종주국이 명에서 청으로 바뀌었지만 그런 대세에는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청은 명을 대신해 중국 본토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조선을 무력으로 제압하는 험악한 꼴을 보였지만 명이 멸망한 이후에는 조선을 심하게 압박하지 않았다.
그런데 청 말기이자 조선 말기, 동아시아 전체가 서양 세력의 침탈을 받게 되면서 청이 조선을 보는 눈은 달라졌다. 류큐와 타이완, 베트남 등 전통적으로 영향권 아래 있던 나라들이 모두 제국주의 열강의 손에 넘어가면서 유일하게 조선만 남은 것이다. 청은 이제 조선을 과거의 느슨한 조공국 체제가 아니라 조금 더 고삐를 죄는 방식을 모색했다. 서양 열강의 식민지 편입에 좀 더 가까운 모습으로 말이다.
그 첫 번째 계기가 임오군란이었다. 대원군에게 권력을 빼앗긴 고종과 민 왕후는 청군에 의지해 권력을 되찾을 수밖에 없었고, 청군은 점령군이 되었다. 대원군은 청나라로 잡혀갔다.
이런 상황에서 고종과 민 왕후는 개방의 대세와 청의 압박에 휩쓸려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재정 상태도 엉망이어서 매관매직과 당오전 발행 등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했다. 결국 일본 같은 나라에서 돈을 꾼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고, 그것이 김옥균과 박영효 등 젊은 개화파들이 고종에게 접근하는 계기가 됐다.
김옥균 등은 고종의 환심을 사기 위해 차관 도입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그것은 결국 실패했다), 무력을 동원한 쿠데타를 준비했다. 서재필 등이 일본으로 군사 유학을 떠나고, 윤치호의 아버지 윤웅렬과 박영효는 유사시에 동원할 수 있는 군대를 비밀리에 양성했다.
차관 도입 등으로 일본을 드나들던 김옥균을 비롯한 개화파는 결국 일본 세력을 등에 업었다. 후쿠자와 유키치는 개화사상 전파에 그치지 않고 인력까지 대주며 김옥균 세력의 움직임을 밀어주었다. 조선에 주재하는 다케조에 공사는 본국 정부의 훈령도 기다리지 않고 김옥균 등의 쿠데타 계획을 지원했다.
결국 김옥균 일파는 갑신정변을 일으켰다. 고종을 붙잡아 두고 ‘혁명정부’를 구성했으나, 의욕만 앞서 금세 한계를 드러냈다. 고종을 허수아비 취급해 적으로 만들었고, 고종은 청의 주둔군과 연락을 했다. 당시 서울에 주둔하고 있던 청군 병력 1,500명은 일본군의 10배였으니 아무리 고종을 붙잡고 있다 해도 버티기 어려웠다. 정변은 삼일천하로 끝났다.
정변 실패의 여파로 일본이 일시 물러나자 조선은 청나라 세상이 됐다. 리훙장은 조선을 쥐고 흔들기 위해 독일인 묄렌도르프를 대리인으로 조선에 보냈다. 그러나 묄렌도르프는 엉뚱하게도 러시아를 조선으로 끌어들이는 데 다리를 놓았다. 러시아의 관심을 유럽이 아닌 아시아 쪽으로 돌리려는 모국 독일의 의도에 따른 것이었다.
이와 같은 사태 전개는 또 다른 열강 영국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무대로 러시아와 ‘그레이트게임’을 벌이고 있던 영국은 러시아가 조선을 매개로 동아시아에서 세력을 확장할 가능성이 생기자 차단에 나섰다. 그것이 거문도 점령이다. 한반도는 이제 여러 외세의 각축장이 돼버렸다.
이런 시기에 조선의 위정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청나라는 과거와 달리 실제적인 이득을 챙겨가려 했고, 고종은 열강의 외교전을 이해할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을 지켜줄 ‘후견 국가’ 찾기에만 골몰했다. 그러는 가운데 외세의 침탈은 본격화하고 민씨 척족 등 내부의 부패가 더해져 민생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었다. 갑신정변 실패 후, 또 하나의 파국이 잉태되고 있던 시기의 역사다.


목차


제1장 중화사상의 뿌리, 삼전도
제2장 ‘조선중화’의 실체
제3장 조선의 상권 장악한 외국 상인들
제4장 개화당, 전술적 변화 추구
제5장 조선과 일본의 개화, 무엇이 달랐나
제6장 개화당, 비밀리에 군대 양성
제7장 “그대는 하늘(天)을 아는가?”
제8장 갑신정변 쿠데타의 후폭풍
제9장 조선의 ‘잃어버린 10년’
제10장 “러시아라는 곰을 동아시아의 목장으로 유인하라”
제11장 ‘위안스카이의 세상’이 된 조선
제12장 청의 조선 침탈
제4권 연표
참고문헌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