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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아워 2

미드나잇 아워 2

  • 벤저민리드,로라트린더
  • |
  • 비룡소
  • |
  • 2021-03-26 출간
  • |
  • 360페이지
  • |
  • 준비중
  • |
  • ISBN 9788949140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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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시간에 난 구멍으로 어디론가 새어 나가는 마법을 막아라!
아슬아슬 펼쳐지는 모험이 이끄는 풍성한 상상력의 세계로

일 년 전의 아찔했던 모험 이후,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에밀리는 걱정하는 부모님께 말썽을 부리지 않겠다고 단단히 약속하고 또다시 위험천만한 자정의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더 이상 이전처럼 평범한 인간 아이가 아닌 자정의 세상에 속한 마법의 존재 ‘푸카(아일랜드 전설에서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길 좋아하는 장난꾸러기 요정)’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사냥개로 변신하는 훈련을 하던 도중, 에밀리는 자신을 향해 무시무시하게 움직이는 조각상을 맞닥뜨리는 기이한 일을 겪는다.
한편 고대의 마법으로 불리는 수호자인 도서관은 자정의 세상을 지키는 ‘사서’가 된 에밀리에게 막중한 임무를 맡겨 온다. 자정의 세상에 꽁꽁 갇혀 있어야 할 마법이 어디론가 흘러 나가고 있으니 시간에 구멍이 뚫려 마법이 새어 나가는 곳을 알아내 달라는 부탁이다.

“재앙이지. 그 구멍을 사용할수록 마법은 점점 더 흘러 나가게 돼. 마법이 없으면 자정의 세상도 없어. 그러니까 우리가 그걸 막아야만 해.” _본문에서

1권에서는 영영 어둠에 잠긴 자정의 세상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밤 주민들, 에밀리 가족의 정체에 관한 환상적인 세계관이 형성되었다면, 이번 후속작에서는 탄탄하게 잡힌 뼈대 위에서 박진감 넘치는 모험이 제대로 펼쳐진다. 휘도는 강렬한 달빛과 희디흰 별들이 총총한 밤의 세상을 묘사하는 시적인 표현이 주는 즐거움은 물론이고, 전 편보다 더 풍성해진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구조, 어디로 튈지 모르게 흘러가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돋보인다. 무엇보다 본격적으로 임무를 띤 에밀리가 마법이 흘러 나가는 사건의 단서를 하나씩 하나씩 추적해 나가는 추리의 연속은 독자들의 궁금증을 끊임없이 자극하며 모험 속에 푹 빠져들게 한다.

◆ 자기 안에 들어 있는 본능을 일깨우고
재능을 꽃피운 영리한 꼬마 소녀의 지혜

친구 타커스를 조수로 삼아 북적이는 밤 시장을 탐정처럼 조사하던 에밀리는 이상한 낌새를 알아챈다. 샤넬 넘버 파이브 향수 냄새를 풍기는 마녀,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티셔츠를 입은 좀비와 같은 수상한 조합을 목격한 것이다. 누군가 낮의 세상에서 만들어진 현대의 물건들을 이곳으로 들여오는 게 분명하다! 에밀리는 그 출처를 밝혀내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향해 공포스럽게 돌진해 오는 석상들과 움직이는 카펫 속의 인물들을 피해 요리조리 뛰어다닌다.
정신없이 한밤의 세계를 돌아다니다 푸카 부족의 수장인 외할머니 ‘마미’와 친척들을 조우한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특히나 어쩐지 기분 나쁘게 구는 또래 친척 ‘브로나’ 앞에서 멋들어진 늑대개가 아닌 조그만 강아지로 변신해 버린 에밀리는 수치심을 느낀다. 에밀리는 힘겨운 도전 끝에 마침내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몸 어딘가에 분명하게 자리한 늑대개의 본능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일깨워 내는 데 성공한다.

조사를 너무 밀어붙였다는 건 에밀리도 인정했다. 무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저지른 짓이다. 왜 그랬을까? 그냥 자기 힘으로 해결하고 싶었다. 신나게 살고 싶었다. 그러려면, 생각하기도 싫지만 더 어른이 되어야 했다. 흠. _본문에서

전작에서 자정의 세상을 구하게 된 계기가 사라진 엄마 아빠를 찾아 얼른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면, 이번에는 주어진 일을 어떻게든 스스로 해결해 보고 싶은 오기가 발동해서다. 자기에게 닥친 문제를 헤쳐 나가는 꼬마 소녀의 씩씩한 용기가 반짝반짝 돋보인다. 먼저 눈앞에 보이는 실마리부터 차근차근 풀어 가며, 모르는 일이 생기면 알 만한 사람을 찾아 나서고, “의심스러울 때는 목록을 만들어” 수첩에 적은 다음 골몰하는 등 무엇이든 부딪쳐 이겨 낸다. 에밀리식의 당찬 문제 해결 방식은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에서도 충분히 도움이 될 법하다. 계획을 세운 뒤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돌파해 나가는 용감한 소녀 에밀리는 이야기를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이끌어 가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해낸다.

◆ 한밤중 한목소리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화합의 합창곡

“네 힘을 보여 달라는 거야. 기본적인 푸카의 능력을 보여 달라고. 몸을 바꾸고, 운에 맡긴 채 모험을 하고, 기발한 술책을 쓰는 뭐 그런 거. 그중 하나만 해 봐.” _본문에서

괴짜 예술가인 엄마에 이어 근엄하고 늠름한 외할머니 ‘마미’는 뚜렷하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내뿜으며 등장한다. 「미드나잇 아워」 시리즈에서는 작품 속 주요 캐릭터가 대부분 여성이며 그들 하나하나가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기존의 틀에서 빗겨 난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마미는 처음 만난 손녀에게 진정한 푸카임을 입증하라고 요구해 오고 에밀리는 놀라운 재치와 끈기로 당당하고도 멋지게 푸카로서의 능력을 보여 주는 데 성공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화려하고도 거침없는 언변으로 엄마와 외할머니 사이의 화해를 이끌어 낸다.

“가끔 엄마는 아주 슬퍼해요. 할머니도 그런 것 같고요. 내가 보기엔, 둘 다 한심해요. 그냥…… 대화로 풀면 안 되는 거예요? (…) 솔직히 말해 볼까요? 난 가끔 화가 나면요,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해요.” _본문에서

은색 달빛이 바래지고, 에메랄드빛 마법이 옥색으로 흐려져 버린 모든 것이 무너지기 직전, 푸카 부족이 한밤중에 한목소리로 일제히 울부짖는다. 온 부족의 힘이 실린 행운이 한데 모여 허물어져 가는 세상을 마침내 또 한 번 구해 내는 훈훈한 장면은 카타르시스와 함께 진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킨다.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혹은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정의감에 의해 움직이는 인물은 아름답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행복을 지키려고 움직여 끝끝내 조화와 화합을 이끌어 낸 에밀리를 그 누가 사랑스럽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기상천외한 전개와 폭발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완성도 있는 판타지 문학의 두 번째 이야기로, 정신없이 펼쳐지는 낯선 세계를 여행하는 순수한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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