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Preface
PSAT의 다른 영역과 달리 언어논리 영역은 보통의 수험생에게는 상당히 익숙한 영역 중 하나이다. 매일매일 글을 접하지 않는 사람이 없고, 수능 국어영역을 통해서 유사한 내용에 대한 학습을 이미 수행하였기 때문이다. 5급 공채 PSAT에서도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가장 높게 측정되는 과목은 언제나 언어논리였다.
그러나 나에게 익숙한 과목은 남에게도 익숙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게다가 익숙한 것이 잘하는 것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시험의 특성상, 오히려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언어논리에 대한 공부를 등한시한다면 실제 시험에서 수험생의 성적을 높여주는 과목이 아니라 발목을 잡는 과목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언어논리 시험에서 매번 고득점을 하는 수험생이 아닌 이상 언어논리 과목의 문제를 열심히 풀어보고, 오답 원인을 분석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개선책을 찾고자 하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기출문제를 통해 언어논리 과목의 메커니즘을 익히는 것일 것이다. PSAT에는 LEET나 수능의 국어영역과는 다른, 나름의 메커니즘이 있고 이 메커니즘을 익히지 않은 상태로 시험장에 들어간다면 아무리 독서량이 높은 수험생이라고 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재 수험가에 있는 기출문제만을 학습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정도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첫 번째는 기출문제만을 반복적으로 풀이하다 보면, 기출문제 자체에만 익숙해져 새로운 문제를 접했을 때 응용력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럼에도 최우선은 기출문제를 학습하는 것이겠으나, 그러한 과정을 모두 마친 이후에도 기출문제만을 학습하는 것은 낭비가 될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는 더 큰 문제인데, 현재 시중에 있는 기출문제는 대개 5급공채 기출문제로 그 형태는 7급공채에 도입되는 PSAT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으나, 난이도나 문제의 구성원리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언어논리 영역의 경우 그 괴리의 정도가 자료해석이나 상황판단 과목보다 더 하기에, 신유형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고 기존의 기출문제만을 반복적으로 풀이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공부 방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같은 문제점들을 고려하여, 본서에서는 7급 PSAT을 대비하는 수험생에 초점을 맞춘 문제들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풀이를 통해 접근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신유형의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보면서 7급 PSAT에 집중한 학습을 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