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가오리 신작 단편집!
<냉정과 열정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도쿄 타워>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소설. 차가운 밤에'와 '따스한 접시'라는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두 파트에 총 21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작가 특유의 동화적 상상력과 유연하고 절제된 묘사, 삶과 죽음에 대한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선이 돋보인다.
전반의 '차가운 밤에'에 수록된 9개의 단편은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기이한 세계와 인물들이 매혹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후반의 '따스한 접시'를 이루는 12개의 단편은 일상적인 음식을 소재로 한 기발하고 재미난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차가운 밤에'을 채우는 주인공들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서 있다. 꿈꾸던 미래를 보기도 하고, 아주 먼 과거의 어떤 존재로, 그때의 연인 곁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작가는 불가능하기에 한없이 슬프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 머물고 싶은 순간들과 머물러주길 바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언어로 담담하게 전한다. 반면, '따스한 접시'를 채우는 단편들은 웃음 한 스푼, 눈물 한 방울로 양념된 이야기에 작가 특유의 유연한 문장이 곁들여져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양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