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환·깡토·이정윤 추천!
손정의 회장도 넘어선 일본 고액 납세자 1위의 투자 철학과 투자법!
《나의 투자술》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주식 투자 입문서와 다르다. 이 책은 저자가 헤지펀드를 운용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고, 은퇴를 결심하기까지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회고록과도 같다. 그는 한때 직장인 신분으로 일본 부자 순위(일본 고액 납세자) 1위에 오른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무려 36억 9,000만 엔, 우리나라 돈으로 약 360억 원을 세금으로 냈다. 이는 일본 최대 재벌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납세액을 훌쩍 넘은 기록이었다. 그런 그가 ‘내가 축적해온 헤지펀드 운용 노하우를 후계자에게 계승할 수 없다면 세상에 전부 까발리자’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투자자라면 반드시 고민하고 판단해야 할 본질적인 질문을 크게 3가지로 정리해 투자자들의 인생을 바꾸는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했다.
실패를 기회로 삼는 운용 전략실패에서 배운 교훈이 ‘1조 수익’을 만들었다
대부분의 투자서가 성공 전략과 수익률 자랑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저자는 다년간 일본 주식시장에서 경험한 수많은 사건, 예를 들면 IT 버블 붕괴, REIT 투자 실패, 숏 포지션의 잘못된 진입 타이밍,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의 실패를 주요 콘텐츠로 삼았다.
그는 유니클로 주식의 숏 포지션에 실패한 사례에서 시장 심리에 대한 과신과 정보의 해석 오류가 어떤 손실을 야기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단순히 후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패의 원인을 논리적으로 파고들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프레임을 제공한다. 이는 투자자 개인이 스스로를 점검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성공이라는 것은 몇 번씩 같은 형태로 반복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실패담이 더욱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는 그의 말처럼, 이 책은 ‘이익을 내는 법’이 아니라 ‘망하지 않는 법’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훨씬 더 유익하게 다가갈 것이다.
‘저평가 소형 성장주’라는 실체를 파악하고평범한 직장인이 93배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전략
이 책의 핵심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 중 하나는 ‘저평가 소형 성장주’ 중심의 롱 전략이다. 많은 투자자가 대형주와 유명 종목, 애널리스트 추천을 맹신할 때 저자는 남들이 외면하는 기업, 이미지가 나쁜 업종, 언론이 다루지 않는 분야를 찾아 나섰다. 그 결과 93배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는 “투자 아이디어는 주식에 반영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찾는 것에서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일본항공(JAL)이나 대형 은행에 대한 시장의 네거티브 바이어스를 역이용하여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사례는 ‘정보가 아닌 해석’이 수익을 결정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게다가 단순히 저평가주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를 넘어, 왜 시장이 소형주를 과소평가하는가, 왜 그 지점에 수익의 기회가 있는가, 어떤 기준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가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특히 순현금 비율, 현금 중립 PER, 성장률과 금리 기반의 PER 설정 등은 주식의 내재 가치를 평가하는 실전 지표로서 유용하다.
투자 거장이 직접 설명하는
개인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 활용법
요즘 투자자는 정보의 부족보다 정보의 과잉에 시달린다. 수많은 뉴스, 애널리스트의 평가, 유튜브와 SNS의 추천 종목들 속에서 혼란을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은 일관되게 ‘개인 투자자도 충분히 시장을 이길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는 블룸버그나 닛케이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퀵 같은 고가의 정보 서비스를 모두 해지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료 정보가 실적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님을 증명한다. 그가 추천한 정보원은 《회사 사계보》 같은 실용적인 매체다. 그는 오히려 신문, 잡지 구독료를 아껴 주식을 사라고 권한다. 또한 투자 정보 수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발신했는가’를 파악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하며, 애널리스트나 언론의 바이어스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정보의 출처와 의도를 꿰뚫는 훈련을 해나가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라 ‘활용하는 책’이다. 투자자가 가져야 할 태도, 정보를 해석하는 힘, 실패를 대하는 자세까지, 선배가 후배에게 들려주는 듯한 담백하고도 날카로운 통찰이 가득하다. 투자 방향을 잡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분명 나아가야 할 길을 밝게 비춰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