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학생들은 신장학 강의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전공의는 신장내과가 힘든 과라고 말합니다. 강의나 일의 양이 다른 과에 비해 유난히 많은 것 같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임상신장학 매뉴얼 5판』은 학생들에게 신장학이 어려운 학문이 아님을, 전공의에게는 힘든 과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 저술했습니다. 신장학을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가 강의의 양이 많아서라기보다는 생리적 기전이 어렵고, 환자가 많다기보다는 검사와 술기가 다양해서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매뉴얼은 진료현장에서 쉽게 참고하고 따라할 수 있게 편집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는 비뇨기계 질환이 추가되어 신장질환뿐만 아니라 비뇨기계 질환 진료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1989년 처음 매뉴얼을 만든 후 version 5.0까지 여러 번의 개정판을 내었지만 이번 매뉴얼만의 특징은 ‘친절’입니다. 애매한 것 없이 궁금해할만한 것을 미리 유추해서 친절히 설명을 하고자 했습니다.
『임상신장학 매뉴얼 5판』이 진료현장에서 신장병 환자를 치료하는 선생님들께 ‘친절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신장내과
김 형 규
책을 읽기 전에
신장내과 환자의 진료에 관여하고 있는 내과 전공의나 신장내과 전임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용적인 치료 지침서를 발간한지 20년 이상이 지나서 어느덧 5판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비하면 많은 개선이 있었던 지난 4판(manual version 4.0)에서도 많은 미비함을 느꼈고, 또한 최근 몇 년간 신장내과의 치료 면에 바뀐 점이 많아서 대대적인 개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또한 근래에는 의과대학생에게도 실용적인 치료 능력의 함양을 요구하고 있으며, 국가시험에도 실제적으로 그런 측면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임상신장학 매뉴얼 5판』에서는 여러 가지 새로운 내용과 함께 실질적인 문제를 함께 수록하였으며, 일부 장에서는 연습문제도 포함시켰습니다. 신장내과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전임의나 전공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직접 환자를 보지 않는 의과대학생도 신장내과학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임상에서 볼 수 있는 실제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장을 구분하였으며 사구체 질환에 대해서는 별도의 장을 만들지 않고, 급성 사구체 신염은 급성 신손상 편에, 신증후군을 일으키는 사구체 질환은 용적과다 편에 포함시킴으로써 치료적인 면을 중시하는 매뉴얼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자 하였습니다. 책의 말미에 있는 신질환자에서의 의약품 처방법은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발간한 ‘의약품 적정처방 안내서’를 기초로 하여 최근에 밝혀진 내용을 첨가해 기술하였으며,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므로 의심나는 부분은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십시오.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신장내과
조 원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