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는 1977년 ‘제1회 부산·경남소화기내시경학회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매달 내시경 집담회를 개최하여 지역의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학술을 활성화하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이후 조기위암의 진단이 소화기내시경 분야에서 주요한 과제가 된 것을 계기로 1992년부터 ‘조기위암 집담회’의 형태로 학술집담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 집담회에서 수련병원과 개원가 의사들이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된 조기위암과 유사한 소견을 보이는 다양한 위 질환에 대한 증례를 자유 토론 형식으로 발표하고, 진단에 접근하는 내시경 소견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여 육안으로 조기위암을 진단하는 데 질적으로 획기적인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위뿐만 아니라 식도, 대장, 췌담도 영역의 다양한 질환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소화기내시경 전반에 걸쳐 다양한 증례와 mini-lecture를 발표하여 학회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1994년 7월에는 ‘부산·경남소화기내시경 세미나’를 개최하여 지역 의료인의 지식 향상과 친목을 도모했으며, 최근에는‘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로 인정받아 매달 첫 번째 수요일 저녁 ‘부산·울산·경남지회 소화기내시경 집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한편 가까운 일본과 학회 차원의 지식의 상호 교류를 위해 2009년부터 양국을 오가면서 ‘큐슈-부산 소화기내시경 심포지엄’을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공식적인 학회 사무실과 사무원을 부산의사회 회관에 개설하고 홈페이지를 구축해 학회의 활동을 기록 및 보존하고 있습니다.

학회의 발전과 더불어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보답하고자, 그동안 집담회에서 발표되었던 중요한 증례와 필수 내시경 증례를 정리하여 2010년 10월 『실전공략 임상소화기 내시경』을 발간하였습니다. 여러 회원 분들의 도움으로 의학 분야의 베스트셀러가 된 점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후 치료 분야에 대한 내용의 보충을 요구하는 많은 회원 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내용을 수정하고 추가하여 보다 완결된 내용으로 구성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소화기내시경 영역에서 환자의 진료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고자 임원들과 회원들이 학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참여하여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진료와 연구, 교육으로 바쁜 와중에도 내용을 알차게 정리해 주신 집필진과 우리의 손을 거쳐 간 수많은 환자들, 수집한 증례와 내용을 훌륭한 책으로 엮어 주신 출판사 관계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묵묵히 성원을 해주신 전임 이사장 양웅석 원장님, 설상영 교수님, 최석렬 교수님을 포함하여 학회 회장님과 선후배 회원 분들께도 이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이 책을 완성하는 데 혼신을 다한 박선자 교수님, 최성호 과장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학회 차원에서 집담회를 통해 모은 수많은 증례와 자료를 하나의 책으로 발간하여 의료인이 공유한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이 책이 진료 일선에서 노력하시는 의료진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부산·울산·경남지회

이사장 송 근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