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알고 싶어요, 콩팥병”

오랜 의사 생활에서 가장 안타깝게 느꼈던 점은 짧은 만남만이 가능한 외래에서 환자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그런 아쉬움 때문에 언젠가 환자 분들을 위한 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책은 그동안 환우 교육용으로 모아 두었던 슬라이드 및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말씀드린 내용을 한데 묶은 결과물입니다. 그리고 컴퓨터 구석구석에서 취합한 자료들을 진료실에서 환자 분께 이야기하듯 구성했습니다.

이식 환우를 대상으로 한 저희 병원 공개 강좌 제목이 「알고 싶어요, 신장이식」입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제목이라, 책 제목을 『알고 싶어요, 콩팥병』으로 정했습니다.

완성해 놓고 나니 아쉽고 모자란 부분이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이 책에 다음이 있을지 약속드리긴 힘들지만 다음에는 더 충실하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 책이 콩팥병으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4년 1월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양 철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