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기내과는 어려워!”, “심전도는 너무 어려워!” 이런 말을 입에 달고 다녔던 학창 시절과 전공의 수련기간을 보낸 역자들은 현재 순환기내과를 전공하고 환자 진료와 연구를 하고 있다.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심장과 함께 지낸 셈이다. 많은 학생 및 전공의들에게 청진, 심전도 분석, 질병의 기전, 진단, 치료 등 모든 면에서 순환기내과는 여전히 어려운 영역으로 존재하는 것 같다.
학생, 전공의와 함께 강의나 실습토론 등을 할 때 좀 더 쉽게 많을 것을 가르치기에는 시간적 여유나 교재 등이 충분치 않아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그러던 차, 2013년 일본 순환기내과 학회에 참석했을 때 우연히 책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순환기내과의 여러 질환을 증례 토의 형식으로 순환기 전문의와 전공의가 서로 토론하는 CADET 모임을 책으로 엮어놓은 내용이었다. 전공의나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토론이 진행되고, 이를 그대로 책으로 옮겨 비교적 쉬운 어체와 섬세한 설명으로 순환기내과를 전공하는 전임의나 내과 전공의 및 학생들에게 적절히 도움이 될 만하다고 생각되었다. 약간 주저하기는 하였지만 번역 작업을 진행하여 이번에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일본어 전공자가 아니라서 다소 매끄럽지는 못한 어체 등 많은 부분이 미흡하고 부끄럽기는 하나 순환기내과를 어려워하는 많은 이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역자들은 생각한다.
모쪼록 부족함이 많은 이 책이 여러분의 실력 향상과 환자 진료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책자의 교정에 힘써 주신 경희대 심장내과, 특히 황승준 전임의 및 광주보훈병원 동료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경희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교수 김 원
광주보훈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황 선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