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서문 1995년 서울대학교 병원에 동작 분석실이 설치됨으로써, 우리나라에 뇌성마비의 체계적인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20년 가까이 지나면서, 우리 의학계의 뇌성마비에 대한 이해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달하였다고 자부합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의 성장은 대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의학계, 특히 제가 몸 담고 있는 정형외과만 보더라도, 국제 학술지 등재 논문수가 2009년 이후 세계에서 미국, 영국, 일본 다음으로 4번째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학계에 몸 담은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영어로 논문을 쓰고, 영어로 책을 쓰는 것이 우선시 되어서, 세계적인 연구 역량에도 불구하고, 뇌성마비에 관한 변변한 한글 교과서가 없었습니다. 또한, 훌륭한 연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연구들이 영어권 연구보다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저를 포함한 저자들은 뇌성마비 치료와 연구에 관련된 모든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원칙으로 교과서를 집필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뇌성마비에 관한 모든 내용을 포함하려고 노력을 하였습니다. 치료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소아정형외과, 소아신경외과, 소아재활의학과, 소아신경과 및 재활치료 문제뿐만 아니라, 소아 안과, 소아외과 등 뇌성마비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의학적인 문제를 포함하였고, 동작 연구의 기초가 되는 공학적인 내용까지 포함하였습니다. 둘째, 생동감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을 하였습니다. 현재 실제로 쓰이고 있는 치료법, 연구 등을 기술하였고, 사진과 삽화를 최대한 이용하여 현장감을 높이려고 하였습니다. 셋째,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내용을 넣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각 나라 마다 의료, 복지 환경이 다른 것을 충분히 고려하였고, 우리나라실정과맞지않는내용을최대한배제하였습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완성이 되었습니다. 특히 책 편집에 많은 도움을 준 이승열 선생의 수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독자 분들의 뇌성마비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큰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표저자 정 진 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