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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만있어다오

살아만있어다오

  • 김덕규
  • |
  • 베드로서원
  • |
  • 2013-12-15 출간
  • |
  • 136페이지
  • |
  • ISBN 978897419324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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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아침

아침 비행(飛行)
거제도 유스호스텔에서 맞이하는 아침
새벽, 영국정원(英國庭園)에서
아침 선물
아침 식탁에서
오늘 아침
순전(純全)한 아침
샌프란시스코의 아침
전능자가 여는 아침
프놈펜의 아침

아픔

나무 꿈꾸다
탈북(脫北)한 그대
봄은 아직 멀었다
아버지는 국군포로
그렇게 하지 마라
하늘이 운다
꽃제비
신발 한 켤레
더 이상 할 것이 없다
그대 들리는가
새날엔
살아만 있어다오

아름다움 혹은 꿈

낙원을 꿈꾸다
4월의 당신
외도(外島)
아름다운 날에
그 아름다움
하늘 쳐다보기
창(窓)
이런 날이
내가 당신이라면
눈물비
삼월(三月)의 목련
기다림
꿈꾸는 세방리 저녁 바다

기도수첩

애통하는 마음
한국 교회를 위하여
흐린 날에도
깨어있는 몇 사람만이라도
자매의 마지막 기도
긴급타전(緊急打電)
북녘 기도 1
북녘 기도 2
북녘 기도 3
북녘기도 4
북녘 기도 5
새해 아침의 기도
조국교회(祖國敎會)는 하나
그 날이 오면

시 해설_ 남송우 교수

도서소개

2010년 4월에 천암함 침몰 사건이 일어나 46명의 수병들이 침몰된 천암함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시각에 김덕규 시인은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라는 제목으로 해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시를 올렸다.
천안함 침몰사건의 《722함 수병은 귀환하라》
김덕규 시인의 첫 시집!

그들의 영혼을 구원해 주소서
부디 그렇게 해 주소서

매일 환자의 고통을 살펴야만 하는 이
어느 날
더 극심한 아픔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우리 중 누군가는
북녘 땅 우리 국민의 아픔도
함께 아파해야 하는데

하늘이
그들을 위해 눈물 흘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셨기에
울고 또 울었다

눈물이 어찌 처방이 될 수 있겠는가만은
이것이 현재 내게 주어진 유일한 치료이다

시는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깨달음을 얻고도 흙에 불과한 자신의 머리로 만들어 내어 혹 기대했던 분들을 실망시켜 죄송할 따름이다.
지금은 어린 새의 날개 짓에 불과하지만 때가 되면 그분께 큰 영광을 드리리라.

_서문 중에서

2010년 4월에 천암함 침몰 사건이 일어나 46명의 수병들이 침몰된 천암함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시각에 김덕규 시인은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라는 제목으로 해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시를 올렸다.

《772함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칠흑의 어두움도/ 서해의 그 어떤 급류도 당신들의 귀환을 막을 수 없다/ 작전 지역에 남아 있는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중략/ 46명의 대한의 아들들을 차가운 해저에 외롭게 두지 마시고/ 온 국민이 기다리는 따뜻한 집으로 생환시켜주소서/ 부디/ 그렇게 해주소서》

차가운 바다 가운데서 고통당하고 있는 수병들을 향한 절절한 구원의 호소는 단순한 기도시를 넘어 영감으로 충일해 있어, 많은 국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수병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휘몰아치듯 강렬한 시적 리듬을 타고 흘러내리는 수병을 향한 구원의 기도는 대중의 가슴을 울리는 휼륭한 한 편의 시였다.

_시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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