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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백수

주행백수

  • 김선
  • |
  • 지만지한국문학
  • |
  • 2025-09-30 출간
  • |
  • 269페이지
  • |
  • 128 X 188 X 12mm
  • |
  • ISBN 9791143003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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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00편의 파노라마, 붓 끝으로 그려낸 한강 뱃길의 모든 순간
조선 후기 문인 김선(金䥧)이 남긴 100수의 연작시 《주행백수》는 한강 기행시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선구적인 작품이다. 이전까지 몇 수의 단편에 그쳤던 한강 주행시(舟行詩)와 달리, 당나라 시를 본보기로 삼아 장편 연작 형식으로 한강 뱃길을 노래한 것은 그가 최초이며, 이후 정약용 같은 대문호들이 그의 뒤를 이었다.
이 시집은 서울을 떠나 여주로 향하는 4~5일간의 뱃길 위에서 보고 겪은 모든 것을 생생하게 담아낸 한 폭의 거대한 파노라마다. 목숨을 걸고 넘어야 했던 험난한 여울의 역동적인 모습, 소금과 콩을 싣고 강을 오르내리는 상선들의 활기, 뱃사람들의 고된 노동과 강촌 주막의 낭만이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는 유적이나 인물 중심의 관념적인 기행시에서 벗어나, 오직 뱃길 위에서의 실제 경험에 집중했기에 가능한 성취다.
하지만 김선은 단순히 바깥 풍경만을 그리지 않는다. 그의 시선은 자신의 내면 깊은 곳으로 향한다. 작품 전반에는 속세를 떠나 자연에 은둔하고 싶은 마음과 관직을 향한 미련 사이에서 갈등하는 ‘진퇴(進退)의 고민’이 짙게 배어 있다. 한강의 출렁이는 물결 위에서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고 미래를 고뇌하는 한 지식인의 고독한 성찰이 담겨 있다.
《주행백수》는 조선 후기 한강의 풍경과 그곳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의 삶, 그리고 한 인간의 깊은 번민을 총체적으로 담아낸 독보적인 기행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잊혔던 한강의 옛 모습을 발견하고, 시대를 초월하는 인생의 고민에 깊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목차

제1수 반송지 언덕에서 말을 달리니
제2수 둥근 석양이 먼 데 나무에 떨어지고
제3수 여울 오를 때는 흰 돌이 많고
제4수 안개 낀 물가의 나무와 하늘
제5수 외로운 배 꿈결같이 아득히 떠가니
제6수 나루터 물 깊은 곳에
제7수 돛을 달고 푸른 산으로 들어가니
제8수 가벼운 바람이 가는 배에 머무니
제9수 맑은 새벽 뱃사공들 모여들어
제10수 거센 여울 바위는 고래 같아
제11수 베개에 기대 거센 여울을 오르니
제12수 강에서 자니 구름이 신발 아래 일어나고
제13수 무시무시한 천오의 물줄기가
제14수 나루터에는 물새 소리 시끌시끌
제15수 주막 아래 노를 멈추니
제16수 뱃사공은 푸른 물결을 넘나들고
제17수 어부가 배를 몰아 나가는데
제18수 동작나루에서 소금을 싣고
제19수 돛을 펼쳐 치호로 들어가
제20수 깊숙한 포구 어디선가 개 짖는 소리
제21수 창랑의 물에 발을 씻고
제22수 안개 속에 나무들은 떠 있는 듯
제23수 드넓은 강으로 외로운 배 들어가니
제24수 깊은 밤 주막집이 환하고
제25수 사방 숲에 벌레 소리 가득하고
제26수 밤이 깊어 외로운 달이 솟고
제27수 앞선 배와 뒤선 배가
제28수 낙엽에 가을비 후드득 내리고
제29수 푸른 대삿갓 반쯤 걸치고
제30수 우르릉 쾅쾅 천둥이 치더니
제31수 아침에는 세음만으로 올라가고
제32수 상뢰와 하뢰는
제33수 양후가 바야흐로 수레를 멈추니
제34수 돛을 나란히 해서 서쪽 물가 출발해
제35수 삐걱삐걱 노 저어 어디로 가나
제36수 노끈을 감은 옛 검은
제37수 짙은 안개 속 주막집 푸른 깃발
제38수 우거진 녹음에 걸린 석양빛이
제39수 찬 강물에 묻노니
제40수 양근의 푸른 숲을 나서니
제41수 하루 내내 안개 낀 강에서
제42수 오늘 저녁은 어느 곳에서 자려나
제43수 산골짝 숲에 어둠이 내리더니
제44수 석양이 찬 상앗대에 머물 때
제45수 강가의 풀은 푸르게 우거졌고
제46수 연꽃 꺾어 은자의 허리띠를 만드니
제47수 삼월에는 단양으로 올라가고
제48수 강을 오를 때는 북풍을 바라고
제49수 모르겠네, 어느 집 딸이
제50수 맑은 아침 구름 낀 포구를 출발해
제51수 백 길 드넓은 여량 폭포에는
제52수 텅 빈 강에 이별의 정 가득한데
제53수 이슬은 겹겹의 마름잎을 적시고
제54수 축축한 안개가 가을 골짜기에 짙은데
제55수 만고 세월 반야뢰는
제56수 삐걱삐걱 노 젓는 배들 모여들더니
제57수 나뭇잎 끌어안고 귀뚜라미 우는데
제58수 아침에 청제산을 떠나
제59수 버들 언덕 안개 짙은 곳에
제60수 오랫동안 혼탁한 홍진에 물려
제61수 대탄의 진목 여울은
제62수 불타고 난 산골짜기 숲과
제63수 들불은 강가 역참을 비추고
제64수 저녁 빛은 나무 끝에서 일고
제65수 둥둥 물 위에 뜬 마름은
제66수 물안개가 하늘까지 가득 퍼지고
제67수 비단을 짠 듯 푸른 들판에
제68수 산골 기운이 푸른 하늘까지 서려 있고
제69수 옛 골짝 구름 깊은 저곳에
제70수 어두워진 강에는 원근 구분이 없는데
제71수 분명 알겠네! 사방 고을에 비가 내려
제72수 하얀 비단을 편 듯한 맑은 강이
제73수 백장 누런 칡 밧줄로 당기고
제74수 포구에는 다투어 배 타느라 떠들썩한데
제75수 삐거덕삐거덕 새벽 노 젓는 소리
제76수 여울 오를 때는 노를 쓰지 않고
제77수 우뚝 백 척으로 솟은 돛단배
제78수 맑은 강은 거울같이 깨끗한데
제79수 휘장 걷고 강가 봉우리로 들어가니
제80수 하늘 끝에 높은 강이
제81수 풍향기 깃대 그림자 둘로 나뉘는데
제82수 포구에는 구름이 막 모이고
제83수 가련하구나! 저 강물은
제84수 새벽 강물에 물오리 떼 어지럽고
제85수 어느 날 금고자는
제86수 소는 대울타리에서 울고
제87수 이웃 배에서 나는 노랫소리 웃음소리
제88수 나루터에 소를 몰고 가는 여인
제89수 산골 논에는 찰벼를 많이 심고
제90수 쩡쩡 나무하는 소리
제91수 키 큰 버들 만여 그루
제92수 강물에는 마름잎이 자랐고
제93수 오월 가뭄에 보리가 나지 않고
제94수 어젯밤 월계에 비 오니
제95수 자욱하게 강 안개 끼고
제96수 용문산 길에는 나무가 둘렀는데
제97수 습한 구름 뭉쳐서 흘러가지 않으니
제98수 새벽달 돛 앞에 머물면서
제99수 산빛은 파사성 너머 보이고
제100수 새벽 골짜기에 비가 막 그치자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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