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샴페인과 일루미네이션

샴페인과 일루미네이션

  • 허진희
  • |
  • 현대문학
  • |
  • 2025-09-25 출간
  • |
  • 148페이지
  • |
  • 104 X 182mm
  • |
  • ISBN 9791167903273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마음이 닿을 때까지 마음을 다하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었던 나와, 그런 나의 ‘작은 신’에게

엄마가 “핏덩이”였던 자신을 덜컥 맡기고 사라진 뒤 외할머니 손에서 자란 ‘구니’. 장지문 달린 단칸방에 살며 여름이면 침수 피해로 흙탕물을 퍼내야 했던 “더럽고 냄새나는 작은 들짐승 같은 여자아이”인 아홉 살 구니가 본 세상에서 가장 ‘예쁜’ 것은 다름 아닌 물을 퍼내고 있던 어느 날 자신의 집을 찾아온, 반짝이는 큐빅이 박힌 “빨간 에나멜 구두”를 신은 동갑내기 ‘보하’였다. 동시에 이 아이와는 “절대 친해질 수 없을 거”라는 예언과도 같은 확신이 구니를 스친다. 그러나 삶이란 늘 기대를 배반하듯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짝 친구가 되지만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열여섯 살 겨울, 보하의 아빠가 회사 돈을 횡령한 죄로 감옥에 가게 되면서 두 소녀는 이별하게 되며 완전히 다른 방향의 길을 걷게 된다.

물론 떨어져 있는 시간이 둘의 우정을 흐려놓지는 않는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세상에 연고자 한 명 없게 된 구니에게 보하는 세상에 믿고 의지할 “작은 신”과 같은 존재이며, 아빠의 수감 이후 큰 가난에 시달리게 된 보하에게 구니는 힘든 순간마다 어깨를 기대고 싶은 단 하나의 존재이다. 그렇지만 오히려 소중하기에 둘은 자신의 “초라함”을 들키고 싶지 않아 상대의 “불안과 두려움을 때때로 감지하면서도 굳이 캐묻지 않고”, 들킬 것 같은 순간마다 서로가 서로의 앞에서 “종적을 감춰”버리고 만다. 소중한 관계를 지키고 싶기에 결핍과 불안을 털어놓기보다 도리어 감추는, 미숙한 전략을 택한다. 이 모습은 감정에 서툴렀던 날, 둘 사이의 거리를 재지 못해 지나치게 다가가 친구의 마음을 할퀴고는, 또 지나치게 멀어져 서로 애를 태우던 시절로 독자를 데려간다. 돌아가고 싶다고 해도 돌아갈 수 없는, 반짝였던 그 시절.

「발문」에서 “흐르는 시간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루미네이션’의 “점멸”과도 같다고 짚듯이, 꺼졌다가 켜지기를 반복하는 불빛처럼 어쩌면 우리가 “사는 내내 겪어야 하는 것은” 곁의 사람, 동물, 물건 등이 “있다가도 없어지는” 일일지 모른다. 『샴페인과 일루미네이션』은 두 소녀의 우정 끝에 찬란했던 시간도 끝이 나는 때가 온다는 당연한 상황을 제시하면서, 그것이 그리 비극적인 일만은 아니라는 여지를 둔다. “샴페인이 터진 뒤 잠잠해져도, 일루미네이션이 빛을 뿌린 뒤 어두워져도, 그것은 있었던 순간으로 남”(김화진)기 때문이다. 흘러가 사라진 순간들이 정말로 사라진 것은 아님을, 모습을 감추어도 남아 있는 것이 있음을, 그렇게 기포와 빛 방울 사이를 오가는 일이 그 이후를 살아나가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달콤”하고도 “쌉싸름”(연여름)한 감상의 여운을 오래도록 남긴다.

▲ 추천의 글
부모님 몰래 샴페인을 맛보기도 하고, 좁다란 옷장에 함께 숨어 놀기도 하던 아이들은 한때 세상의 전부였던 동네를 떠나며 어른이 된다. 자란다는 건 필연적으로 새로 맞이할 세상에 옛 세상이 차지했던 공간을 어느 정도 양보해야 하는 일이다. 낯선 누군가를 삶에 받아들이는 만큼 떠나보내야 하는 이 역시 하나둘씩 생겨난다. 곁에 당연히 있던 것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리기도 하고, 내내 없는 줄로만 알았던 것이 어느 날 불쑥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그러한 드나듦은 마치 점멸하는 빛을 닮았다.
구니에게 흐르는 시간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점멸이다. 불이 켜져 있을 때 세상은 눈부시도록 빛나지만 꺼지고 나면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만이 드리우듯, 구니는 제 곁에 있던 빛이 광휘하는 시절과 꺼져 내린 시절을 차례대로 경험한다. 『샴페인과 일루미네이션』은 그 세상에 들고난 빛들을 향한 고해성사인 동시에 간절한 기도이다.
_연여름 「발문」 중에서

▲ 주요 내용
작은 들짐승 같은 여자아이 구니는 아홉 살 때 빨간 에나멜 구두를 신고 온 보하를 보고 예쁘다고 생각하는 한편, 절대로 친해질 수 없는 아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자신의 집까지 오는 동안 흙이 잔뜩 묻은 예쁜 구두가 안타까워 이미 물마를 새 없던 손이니 하면서 쭈그리고 앉아 보하의 구두를 씻겨준다. 이것이 구니와 보하, 너무도 다른 두 소녀의 우정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막 열여섯이 되던 겨울, 보하의 아빠가 회사 돈을 횡령하고 감옥에 수감되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고 둘은 원치 않은 이별을 맞이한다.
구니의 외할머니는 딸이 맡기고 간 구니를 어떻게든 잘 길러내고자 악착같이 살아간다. 할머니의 기원으로 좋은 대학에 진학해 독립한 구니는 정작 “뒤돌아서는 거 딱 잘라서” 하지 않으면 팔자를 망친다는 할머니의 말을 면죄부 삼아 할머니를 외면한다. 그러던 스무 살 여름, 구니는 세상의 전부였던, 그러나 자신이 차갑게 배반하고 만 할머니의 부고를 듣는다. 영영 혼자가 되어버린 구니는, 세상에 단 한 명 남은 소중한 이, 보하에게 매달린다. 보하도 그에 응하듯 자신의 잃어버린 시간을 메꾸고자 수능을 치고자 하는데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둘은 서로를 ‘작은 신’처럼 여기며 의지하지만, 수능 날 아침 보하가 갑작스레 잠적해버리는데…….

목차

1부 ‘있음’
2부 ‘없음’

발문 ㆍ 연여름
작은 신이었던 아이

작가의 말

도서소개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