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연습하고, 하나씩 채워 가며
매일매일 행복할 준비하세요!
어린이의 행복은 무엇보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감정과 상태를 반영한다. 그러니 수면, 공부, 운동, 대인 관계, 여가 활동, 미디어 사용 시간 등 아이들 삶에서 균형 잡힌 일상 활동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이 책에서는 행복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네 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나를 살펴 내 감정을 보듬고, 주변을 이해하며, 함께하는 즐거움 속에 녹아들고, 오래도록 행복을 잃지 않는 방법을 차곡차곡 준비하다 보면 스스로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행복을 퍼뜨릴 수 있는 순간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긍정적이고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다. 우리를 사람답게 만들고, 끊임없이 새로운 걸 발견하고 알아 갈 수 있도록 이끄는 자신의 다양한 감정을 들여다보며 이해하는 과정이다. 감정을 이해하고 따르다 보면, 마음이 훨씬 평온해지고 더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행복’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여 진정한 행복에 눈뜰 준비”다. 행복의 특성을 알고 나에게 찾아온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행복의 개념, 기쁨과는 어떻게 다르고 어떤 기분인지, 모두 똑같이 느끼는지, 돈이 많으면 행복한지, 행복은 누가 만들어 주는지, 행복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등 행복에 관한 10가지 진실을 누구라도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한다.
세 번째는 “나와 주변을 보듬어 행복을 키워 갈 준비”다. 행복의 주체자이며 주인인 아이들이 행복을 차곡차곡 쌓아 가기 위해 연습하는 과정이다. 스스로 보살피고, 주변 환경을 즐기고, 다양한 사람과 잘 지내고, 한계를 뛰어넘고, 추억을 곱씹는 5가지 실천법에는 당장 내일이라도 생활에 옮길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수두룩하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균형 잡힌 일상 활동을 돕기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며, 보호자에게 전하는 안내글이기도 하다.
네 번째는 “언제 어디서나 행복을 누릴 준비”다. 오래도록 계속 행복하기 위한 다지기 과정이다. 행복은 절대 슬퍼서는 안 된다는 오해, 행복은 매우 빠르게 전염된다는 거짓 혹은 진실, 행복은 늘 그 자리에 있다는 오답을 바로잡으며 꼭 기억해야 할 한마디를 던진다.
‘행복은 지금이라는 소소한 순간, 그리고 이런 소소한 순간을 마음껏 누리는 네 생활 속에 깃들어 있다고, 그러니 삶의 모든 순간을 만끽하라고!’
생활 속에 깃든 행복을 만나는
일상 속 철학 하기의 즐거움
‘행복 철학’이라고 하면 유명한 철학자와 그들의 이론에 관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니 철학적인 데다가 매우 추상적인 개념과 무척 개인적인 느낌인 ‘행복’을 아이들이 이해하고 맘껏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어려우리라 단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행복’이란 누구라도 느끼고 바라는 인간 삶의 본질이며, 사회적으로도 보장되어야 하는 기본권이다. 마르타 쿠닐은 행복을 아이들이 궁금해할 법한 질문과 아이들과 밀접한 생활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덧붙여 무척 구체적인 실천법을 제안한다. 자신을 보살피는 방법으로 몸과 정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좋아하는 활동을 하라고 한다. 공원을 산책하며 자연과 함께하고 미술관에서 세계의 작품을 감상하며 다양한 문화를 접함으로써 주변 환경을 즐기고, 친구와 가족과 혹은 모임을 통해 많은 사람과 돈독히 지내라고 권한다. 노력해서 얻은 결과물이라면 그 크기에 상관없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게 되고 자신의 한계를 조금씩 뛰어넘는 일이라고 격려하고, 좋은 기억이나 추억을 되새기며 그때의 감정을 다시 한번 공유하다 보면 분명 주변에 있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철학은 삶의 장소이고, 삶의 시간이며, 삶의 통로인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고방식의 틀이다. ‘행복’이라는 매우 철학적이지만 무척 생활과 밀접한 개념을 아이들이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무대인 일상을 중심으로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마르타 쿠닐의 행복 이야기이기에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자연스럽게 일상 속 철학 하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