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 열광한 화제의 베스트셀러
10만 부 판매 기념 에디션 출간!
강풀 · 이준익 · 장강명 추천
미래에서 온 살인자
─ 야! 너 그거 말이 시간 여행이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이 없어.
2065년, 그다지 멀지 않은 미래다. 그때 세상은 어떤 모습이고 가족들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더 이상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없고, 얼굴마저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을 만큼 빈자리가 오래되었을지도 모른다. 미래의 내가 과거를 그리워하며 목숨을 건 시간 여행을 시도해 지금 여기로 왔다면 어떤 심정일까?
『곰탕』은 부모에게 버려져 고아원에서 18년을 자라고, 주방에서 26년을 산 우환이 시간 여행을 통해 2019년 부산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모든 것이 잿빛으로 변한 디스토피아의 부산이 아닌, 모든 생명이 싱그럽게 살아 숨쉬는 부산으로 돌아와 가족으로 추정되는 철없고 어린 자신의 부모를 만나게 된다. 우환은 쓰나미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구제역으로 멸종된 돼지 대신 인공 가공육으로 만든 가짜 곰탕이 아닌, 진짜 곰탕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왔다. 과거의 부산에는 진짜 아롱사태도 있고, 뽕카를 타고 달리는 불량 여고생도 있고, 무엇보다 아직 망하지 않은 세상이 있다.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자와 위험천만한 레이저 총, 끈질기게 뒤를 쫓는 형사들도 있다.
열두 명이 사라진 밤
─ 혼자 살아남은 한 놈을 찾아야 한다. 그를 죽여야 내가 돌아갈 수 있다!
죽음이 그다지 두렵지 않아 목숨을 건 시간 여행을 떠난 우환은 딜레마에 빠진다. 낯선 과거의 부산은 어색하지만, 익숙한 미래의 부산은 갖은 노력을 해도 늘 불행한 세상이다. 삶을 바꿀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선 우환은 과연 어떤 인생을 선택할 것인가?
살인 사건과 시간 여행이라는 스릴 넘치는 이야기가 질주하는 가운데 인간 내면의 드라마가 한데 어우러져 펼쳐지는 놀라운 소설 『곰탕』, 이 책을 펼치는 순간 가장 돌아가고 싶은 그때로의 여행이 시작될 것이다.
작가의 일이라는 게 오해받을 걸 알면서도 끊임없이 이해를 바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곰탕』으로 제법 많은 이해의 순간을 마주했습니다. 모두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_10만 부 기념 에디션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