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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생활

용감한 생활

  • 윤이주
  • |
  • 무늬
  • |
  • 2025-08-29 출간
  • |
  • 220페이지
  • |
  • 128 X 187mm
  • |
  • ISBN 9791198039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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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두 친구
표제작 「용감한 생활」과 「2002, 속초」에는 두 죽음이 그려진다. 「용감한 생활」의 문주와 「2002, 속초」의 O를 통해 작가는 동무를 잃은 오십 대와 삼십 대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를 드러낸다. 작가가 보여주는 풍경과 심리를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세월과 시대가 고스란히 환기되는데 이는 윤이주의 특장점인 공간에 대한 남다른 이해 덕이다.


그런 그가 이번 소설집에 남다르게 성격을 부여하는 공간은 숲이다. 이 소설집의 숲은 집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데 복장을 갖추고 이동해야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창문만 열면 숲의 냄새와 숲의 바람과 나무들을 볼 수 있다. 사실이거나 상상이거나 중요하지 않다. 사실이라면 축복이고 상상이라면 염원이겠다. 숲은 살아있는 활동들의 무대다. 채소를 심고 꽃을 심는 공간, 기도와 염원이 놓이는 공간, 생각보다는 감각이 작동하는 공간이다. 우리들의 어머니나 할머니가 힘든 노동을 하는 밭을 지녔다면 이 소설의 숲은 고된 노동이 아닌 즐거운 활동의 장소로 표현된다. 이 숲이 있어 인물들은 좀 더 자연이 되어간다. 그리하여 숲에서 딸려 온 달팽이를 키우는 가족의 딸내미는 “충분히 미물이면 더 자연에 가깝나 봐. 어떻게 죽자마자 바로 냄새가 날까?”와 같은 인식 또한 얻게 된다.

세 식구
윤이주 소설에서 가족은 언제나 중요한 토대이다. 이번 소설집에 실린 「언제나 삼인조」를 보면 더욱 그러하다. 지난겨울에 일어난 친위쿠데타(내란)를 보이지 않는 사건으로 깔아두고 있는 이 소설은 세 식구가 어떻게 어려운 시간을 견디어 내는지, 절망과 공포와 분노에 사로잡히지 않으려 얼마나 애쓰는지에 대해 보여준다. 두 끼의 식사를 함께하는 것으로,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상대에 대한 다정한 마음은 유지될 수 있다는 믿음이 가득한 이 소설에서 특히 3이라는 숫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3은 연대와 우정과 생활이 시작되는 가장 작은 단위가 아닌지. 요즘은 무수한 1의 시대다. 무수한 2의 시대다. 3은 낡아 보이고 무겁고 심지어 공포를 주는 숫자이기도 하다. 가족에 대입해 보면 3은 핵가족의 기본 숫자이다. 그러나 요즘 우리는 나 자신 1도 버겁다. 상대 너 2와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도 부담이다. 그러니 3은 불가능한 숫자에 가깝다. 그러나 작가는 3이야말로 우정과 연대의 최소한의 숫자라고 말하고 있다. 아버지가 집을 떠나면 고양이가 3을 담당하듯(「가와무라 나미」) 인간의 자연성 혹은 사회성의 특징을 3이라고 용감하게 주장하는 것이다. 인간으로서 우리가 가져야 하는 가장 작은 완전체라고. 아버지의 ‘문장이 무너져’도 다시 돌아올 자리를 지키고 돌보는 이들이 있어야 한다. 고양이도 제 몫을 해야 남은 자들이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자기 자리를 지켜야 떠난 자도 되돌아올 수 있다.

소녀들
사람으로서의 감각을 키우고 사람이 사는 도리를 지키게 하는 자리들은 그렇게 일상이라는 단단한 장소임을 이 소설집은 보여준다. 특히 젊은 여성들 혹은 소녀들을 통해 그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 소설에 다양한 이름으로 변주되는 여성 혹은 소녀들은 여러 이름을 지닌 한 사람으로, 한 사람의 일생으로 봐도 무방하다. 예닐곱 살의 ‘영이’들과 십 대의 ‘한나’들, 이십 대의 ‘보미’들, 삼사십 대의 ‘O’들, 오십 대의 ‘문주’들이 팔십 대의 ‘미영숙’씨와 만난다. 등단 후 ‘여성 작가로서 여성성을 섬세하게 확장해 갈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를 받았던 작가가 욕심 없이 그려내는 여성들에 대한 이해를 따라가 볼 만하다. ‘소녀들’은 어떤 시기, 어떤 부류가 아닌 하나의 세계라고 전하는 작가의 견해가 믿음직스럽다.
이 소설집의 정수는 「저녁 연기」다. 위에 장황하게 얘기한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짧은 소설에 독자들은 금방 매혹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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