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삶을 말하는 이야기.
『저승서점』은 삶의 끝자락에서 피어나는 진심 어린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감성 판타지 소설이다. 이승과 저승, 그 경계에 위치한 ‘저승서점’이라는 공간을 무대로,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영혼들이 ‘계약자’가 되어 자신의 마지막 이야기를 남긴다.
정해진 운명조차 온전히 누리지 못한 이들,
이승을 떠도는 영혼들의 절절한 사연 속에서
삶의 진짜 의미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타로와 사주 상담을 통해 수많은 사람의 삶과 감정을 마주해왔다. 현실과 죽음 사이, 설명할 수 없는 ‘틈’에 자리한 감정들을 세밀하게 포착하여, 죽음을 비극으로 규정하지 않고 회복과 치유의 메시지로 풀어낸다.
『저승서점』은 슬프고 처절했던 운명을 살아온 인물들의 상실과 후회, 그리고 뒤늦은 화해의 과정을 따라간다. 마지막 순간, 서점에서 소원을 빌며 삶을 되짚는 모습을 지켜본다. 죽은 자에게는 위로를, 살아남은 자에게는 기적 같은 깨달음을 선물하는 이번 책은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진실로 다루고 싶었던 주제는 삶이었음을 알 수 있다. 삶과 죽음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깊은 여운과 위로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삶이 무너지는 순간 문득 열리는 곳, 저승서점.
“당신의 마지막 소원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