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그 밖에 (표지 랜덤)

그 밖에 (표지 랜덤)

  • 메아리조각
  • |
  • 워크룸프레스
  • |
  • 2025-09-04 출간
  • |
  • 144페이지
  • |
  • 170 X 257mm
  • |
  • ISBN 9791194232186
판매가

16,000원

즉시할인가

14,4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예약도서

09월12일 출고예정

수량
+ -
총주문금액
14,4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조각들

책을 여는 첫 번째 시 「그 밖에」는 여섯 시인의 시 조각들을 쪽모이해 지었다. 시인마다 구별된 폰트로 시구를 조판한 이 시는 ‘한 편’의 시라는 단일성의 틀 안에 존재하기를 기꺼이 거절하는 듯하다. “메아리조각은 메아리를 발명하려는 시도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행한다. 구성원들 간의 차이를 조금이라도 좁혀 조화를 지향하려는 시도는 개입되지 않는다.”는 팀의 지향점이 은연중에 드러난다. 그러나 이 비(非)조화는, 부조화가 아니다. 조각들의 부딪침은 보이지 않는 메아리를 지면에 발생시킨다. 이 저변의 울림은 조화의 박음질로 작용해 나간다.

퀼트 시를 지나면 여섯 명의 시인이 각자의 ‘그 밖에’를 통로 삼아 집필한 열두 편의 시가 이어진다. 쓰인 후에 낭독이 결정되는 일반적인 사례와 달리, 이국에서 시인의 몸을 통해 잠시 소리로 존재하게 될 운명이 결정지어진 채 쓰인 이 시편들을 활자로 미리 구출한 ‘그 밖에’의 조각 채록집이라고 여길 수 있을 것이다. 독자는 이들의 시가 ‘시’라는 영지에 접합되어 이미 존재해 왔음을, 서로가 서로의 언어를 포옹하고 있는 ‘한편’의 작품임을 체험하게 된다.

시가 수록된 지면은 퍼포먼스에서 텍스트 스코어로 활용된다는 점을 고려해, 청중의 최소한의 이해를 돕고자 영문 번역본을 함께 실었다.


메아리들

「그 밖에-베를린-메아리조각-몸-시-소리」는 메아리조각 팀원이 각자 맡은 단어를 쥐고 집필한 긴말을 한 줄기로 엮은 한 편의 산문이다. 임솔아는 ‘그 밖에’에 대한 사적 정의를 발견하고 퍼포먼스를 통한 회복 수기를 들려준다. 하미나는 퍼포먼스 장소로 예정한 ‘베를린’이 가진 언어의 상징성을 서술한다. 팀의 의도를 정의하며 시작되는 김소연의 글은 ‘메아리조각’이 구성원을 모으는 이름인 동시에 시의 또다른 이름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한다. 김리윤은 ‘몸’을 말뚝 삼아 시적 행위의 비가시적 동선을 지시하고, 김선오는 다듬어진 언어를 다시 비언어로 돌려주는 방식을 제안하며 ‘시’의 회복 가능성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이제니는 여섯 시인 각자의 ‘소리’가 깊은 메아리가 되고, 이 메아리들이 다른 존재에게까지 가닿을 수 있음을 그려 낸다.

“우리는 서로를 흔들어 깨워 / 바깥으로 나간다”

이 책의 문장들은 서로를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명하고 메아리를 만들어 낸다. 부록으로 수록한 김뉘연의 「들림」 또한 마찬가지이다. “불림은 들림을 기다린다.”는 문장과 함께, 이 글은 “쓰기”로 멈춘 활자를 불러내어 드러나는 “음성 사이 공간”을 감각하며 흐른다. 메아리조각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으나, 독서 과정에서 앞선 시와 산문의 문장 조각들을 떠올리게 하며, 문자와 행위 사이의 점선을 읽어 내는 지표로 작용한다. 더 나아가 “쓰기-읽기-듣기”의 의미를 “쓰기-읽기-듣기-쓰기”로, ‘그 밖에’의 또 다른 가능성으로의 감각 확장을 예감한다.

『그 밖에』는 하나의 반향실로 기능한다. 책을 초과한 감각이 독자에게 흘러든다. 각자의 밀실에서 또 다른 조각이, 부딪침이, 공명이, 울림이 일어나는 순간, 독자는 이 책이 자신의 ‘메아리조각’까지 포괄한 한 권의 펼침화음임을 알게 될 것이다.

목차

에코 I

그 밖에

김리윤
전망들-맞댄 수평선·맞댄 숨
전망들-숨과 올

김선오
다 카포
만지며 긋는

김소연
기록적인 폭염
동시에

이제니
되기-노래하는 그릇 소리
되기-그 밖의 모든 것

임솔아
많은 환자들이 야생동물을 먹는다
건너편

하미나
그녀
발신자가 적혀 있지 않은 선물


에코 II

그 밖에-베를린-메아리조각-몸-시-소리

김뉘연
들림-음성 사이 공간의 시간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