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을때까지 기자다”라는 힘있는 문장처럼, 이 책은 평생을 기자로 살아온 저자의 뚜렷한 인생 철학이자 한평생의 기록이다.
1945년 해방둥이로 태어나 가난과 역경을 딛고 취재부 기자가 되기까지 필자의 삶의 흔적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쉼없이 노력과 성실함만으로 조선일보, 한국경제 등 유수 언론사에서 입지를 다졌고, 일본 와세다대 유학과 번역 활동을 통해 국제적 전문성을 쌓아갔다.
화장품 유통구조 비판, 제약업계 탐사 보도 등 사회의 부조리를 직시하며, 언론의 사명감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또한 고된 시절을 견디며 기자가 되기까지의 여정, 경제기자로서 기업을 살리려던 고민, 번역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킨 열정, 그리고 노년의 삶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마라톤까지 진솔한 이야기들이 막힘없이 읽혀져 내려간다
‘나는 죽을 때까지 기자다’는 단지 한 기자의 자서전이 아니라, 시대전환의 한복판에서 열정으로 이뤄낸 한 인간의 기록이고, 동세대에 던지는 힘찬 격려이다. “아직 철이 덜든 것 같다”는 저자의 말이 유쾌하게 마음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