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로 만나는 생생한 ‘인간’ 공자
드라마에는 서사가 있고, 등장인물이 대사와 행동으로 서사를 전달한다. 『논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제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과 나눈 공자의 대화이다. 이 대화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드라마를 발견할 수 있다.
공자와 대화를 나누는 인물들은 공자의 가르침을 돋보이게 하면서도 각자 생생하게 살아 있는 개성 넘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그중 자로, 자공, 안연, 염유, 재아, 번지를 중심으로 글을 엮었고, ‘인간 공자’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공자를 완벽한 인격체, 성인의 모습으로 그리지는 않았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과거를 재해석하면서 미래를 열려고 했던 공자가 후대인들에 의해 ‘고정된 과거’가 되지는 않았을까?
‘다시 읽기’와 ‘재해석’으로 새롭게 만나는 『논어』
저자는 『논어』를 ‘다시 읽기’ 하여 그 안에 담겨 있는 드라마를 재해석했다. 같은 단어라도 맥락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지듯이, 소환된 과거는 다시 태어난 현재가 되면서 새로운 미래를 열 단초가 된다. 저자는 이 책을 읽은 다음, 본인만의 ‘다시 읽기’와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드라마를 찾아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