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지 않고서, 남을 먼저 바꾸려 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사원부터 대표이사까지 경험한 28년차 찐리더의 조언과 격려
우리는 종종 ‘변화’를 말하지만, 그 변화의 시작을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서 기대한다. 팀의 분위기가 나빠진 건 구성원의 태도 때문이고, 일이 진척되지 않는 건 상대 부서의 협조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정반대의 출발점을 제시한다. 리더십이란, 남을 움직이는 기술이 아니라 ‘나’를 이끄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나를 이끌어야 세상을 이끌 수 있다』는 리더의 고충을 감정적으로 위로하거나, 이상적인 리더상만을 늘어놓지 않는다. 조직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다양한 사례들, 우리가 직장 안팎에서 수없이 마주해온 장면들을 토대로 리더십을 해석한다. 단기성과와 사람 사이에서 흔들리는 리더의 고독, 팀워크의 민낯, 팔로워십에 대한 오해, 갈등과 경쟁의 정글 속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려는 리더의 태도까지,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해답을 찾아간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리더의 ‘자세’를 말하면서도 끝내 ‘사람’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리더십은 결국 인간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태도이자 철학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 ‘실천 가능한 리더십’을 강조한다. 이론을 알지만 행동하지 못했던 리더들에게는 다시 걷기 위한 작은 리듬이 되어주고, 리더가 되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준비할 수 있는 틀이 되어준다. 그래서 이 책은 지금 리더인 사람, 곧 리더가 될 사람, 그리고 언젠가 리더를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닿을 수밖에 없다.
조직에서 혼자 끙끙 앓던 질문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리더의 고민들, 말로는 잘 설명되지 않던 팀워크의 갈등들이 이 책에서는 생생하게 언어화된다. 누군가의 조언이라기보다는, 현장을 잘 아는 동료가 던지는 진심 어린 말들처럼, 가슴에 들어온다. 변화의 첫걸음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이다. 그 시작점에 이 책이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