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인간』은 익숙함 속에 가려진 질문을 다시 꺼낸다.
“동물은 무엇을 원하는가?”
식탁 위의 고기와 우유, 연구실의 실험동물, 가정과 일터의 반려동물까지-인간의 삶은 언제나 동물과 맞닿아 있다. 하지만 동물이 단순한 자원인지, 존중받아야 할 존재인지 묻는 일은 여전히 뒤로 미뤄져 왔다.
이 책은 철학과 제도, 현장의 목소리를 함께 담아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다층적으로 탐구한다. 개정판에서는 강화된 동물보호법, 동물복지 5개년 계획, 동물실험 대체법 등 최근의 변화를 반영했다. 더불어 연구자와 수의사의 직업적 소진, 동정 피로(compassion fatigue) 등 쉽게 드러나지 않는 문제들도 조명한다.
『동물과 인간』은 감정적 호소보다 담담한 질문을 던진다.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기 위해 어떤 선택이 필요한지를 차갑지만 명확하게 드러내며, 독자로 하여금 외면해온 응답을 고민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