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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을 오해한 대한민국

다윈을 오해한 대한민국

  • 신현철
  • |
  • 소명출판
  • |
  • 2025-08-30 출간
  • |
  • 276페이지
  • |
  • 130 X 200 X 17mm
  • |
  • ISBN 979115905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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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 나라의 사상이나 문물이 다른 나라에 유입될 때에는 이들과 관련된 용어의 뜻이 제대로 전달될 필요가 있다. 이 가운데 문물, 특히 사물은 오류없이 잘 전달될 수 있다. 사과 한 알을 보면서 외국인이 ‘apple’이라 하고, 물 위에 있는 배를 보면서 ‘ship’이라고 말했다고 하자. 우리는 그 외국인이 말한 사과를 영어로는 ‘apple’이라고 부르고, 배는 ‘ship’이라고 부른다고 쉽게 이해할 것이다. 그런데 그 나라에 없는 물건,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는 없던 사물을 외국인이 손에 들고 ‘banana’라고 부른다면, 처음에는 어리둥절하겠지만, 우리는 조금 지나 곧바로 외국인이 들고 있는 저것은 우리나라에는 없어도 외국에서는 ‘바나나’라고 부르고 있음을 알아차릴 것이다.
그러나 사물이 아닌 사상이나 사고 또는 어떤 개념을 지칭하는 단어인 경우, 두 나라들 사이에서 일치하는 단어를 찾기가 매우 힘들 수도 있다. 사회, 과학, 철학, 민주주의나 자유, 정치, 권리, 의무, 경쟁 등의 단어가 그러하다. 그런데 이러한 단어들의 번역은 그 단어가 지닌 의미를 받아들인 나라에서 어떻게 이해했는가를 반영한다.

자연선택과 인위선택이라는 실재의미에 대한 질문
이 책에서는 다윈이 고안한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이라는 용어개념의 실재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하여 다시금 들여다보고자 한다. 흔히 사람들은 자연선택을 “자연이 선택(selection by nature)”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윈도 『종의 기원』 4장 자연선택에서 “사람이 단순한 개체 차이를 일정한 어떤 방향으로 진행해서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냈듯이, 자연도 그렇게 할 것”이므로, “사람이 체계적 또는 무의식적 선택 방법으로 엄청난 결과를 만들 수 있고 확실하게 만들어 냈던 것처럼, 자연도 이런 결과를 만들지 못할까?”라고 오히려 반문했다. 또한 다윈은 사람이 동식물을 선택하는 과정을 인위선택(artificial selection)이라고 부르면서, “사람에 의한 선택(selection by man)”이란 표현을 『종의 기원』 1장에서 머리글로 장식했다. 이와 같은 표현들은 인위선택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하려고 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윈이 자연선택을 인위선택과 비교하면서 설명했기에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선택도 “자연에 의한 선택”으로 오해하게 한 것이 아니었을까?
다윈은 『종의 기원』과 『인간의 친연관계』를 비롯하여 많은 책과 글들을 통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물은 환경이 변함에 따라 그 생물 스스로도 같이 변하면서 적응하고, 이런 과정이 오랜 세월에 걸쳐 일어나면서 한 종이 다른 종으로 또는 한 종이 여러 종으로 변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 결과가 바로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다양한 생물들이다. 이런 설명이 쉽다면 쉬울 수도 있으나, ‘종’, ‘적응’, ‘환경’, ‘변이’, ‘진화’, ‘변형’이라는 단어의 개념을 우리는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만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윈의 책을 읽었다면, 우리는 그의 생각을 제대로 따라갔다고 할 수 있을까? 혹시나 우리는 다윈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그가 『종의 기원』과 『인간의 친연관계』 등의 책에서 주장했던 진화론 전반을 이해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에서는 무엇보다도 이런 관점에서 다윈의 생각을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가 어떤 점을 다윈의 생각과는 조금은 다르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살핀다. 이를 위하여 이 책의 내용을 크게 3부로 나누었다. 1부에서는 다윈이 주장해서 오늘날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도록 만든 사회의 원인이 된 경쟁(competition)이라는 개념의 다양한 의미를 살펴볼 것이다. 경쟁이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에 언제 어떻게 들어왔으며, 경쟁의 도입국으로 알려진 일본에서 사용된 경쟁의 의미와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경쟁의 의미를 살펴볼 것이다. 그러면 아마도 다윈에게 덧씌워진 경쟁이라는 이데올로기의 제공자라는 억울함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2부에서는 오늘날 널리 사용되고 있는 생존경쟁이나 적자생존, 우승열패, 진화 등과 같은 단어들의 의미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이러한 용어들이 번역 과정에서 그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또는 어떤 이유로 이러한 용어들을 오해했는지를 검토할 것이다. 또한 이를 토대로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주장하고자 했던 내용들을 살펴볼 것인데, 『종의 기원』을 보다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말하고자 했던 내용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려고 한다.

생존투쟁 속의 ‘너’와 ‘나’의 역할을 모색하며
다윈이 어떤 의미로 경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까? 생존경쟁은 올바른 번역인가? 왜 갑자기 최적자생존이라는 용어를 자연선택이라는 용어 대신 사용했을까? 진화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다가 왜 6판에서는 사용했을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결론 내린 답들을 모은다. 저자는 생존경쟁이나 생존투쟁, 최적자생존이나 적자생존, 그리고 진화라는 단어를 다윈에게는 사용하지 말자고 제안한다. 생존경쟁이나 생존투쟁은 존속을 위한 몸부림으로, 진화는 친변으로 한번 바꾸어 써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도 제안한다.
이에 더하여 지금까지 무시된 다윈의 생태학적 개념들을 다시 관찰한다. 무한경쟁 시대의 학문적 이론을 다윈이 제공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에서 다양한 자신만의 역할을, 달리 말해 다윈의 표현으로는 장소이며 요즘 표현으로는 생태적 지위를 찾아 몸부림치라고 조언한 사람이 바로 다윈일 것이다.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너’는 ‘너’의 할 일을, ‘나’는 ‘나’의 할 일에 몰입하는 것. 단지 분업화된 사회에서, 분업의 결과에 대한 재분배는 재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비로소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목차

진화와 번역, 그리고 다윈의 생각

제1부 경쟁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다윈
우리나라에 경쟁이라는 단어의 도입 - 유길준
경쟁이라는 단어의 번역 - 후쿠자와 유키치
생존경쟁이라는 또 다른 이름의 경쟁 - 가토 히로유키
무한경쟁과 승자독식
우리나라에서의 뒤틀어진 경쟁

제2부 다윈의 생각에 대한 오해
먹을 것이 부족하면 경쟁해야 하나
다윈이 생존경쟁을 주장했는가
자연선택과 최적자생존은 같은 개념인가
진화는 진보라는 개념을 포함하는가
무시된 생태학적 개념들

제3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다윈의 메시지

책을 마무리하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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