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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이름, 기억할 어른

잊힌 이름, 기억할 어른

  • 홍성표
  • |
  • 선인
  • |
  • 2025-08-20 출간
  • |
  • 303페이지
  • |
  • 150 X 210 X 13mm / 440g
  • |
  • ISBN 9791160680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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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해방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분열과 혼란이 몰아쳤던 시대, 무너져가던 공동체 속에서 교육으로 새로운 희망을 일으키려 한 교육자가 있었다. 바로 강성갑(姜成甲, 1912~1950) 선생이다. 그는 경남 진영에서 좌·우의 이념을 넘어, 교육을 통해 공동체의 회복을 꿈꾸었다. 그의 실천은 해방공간을 살아간 수많은 이들의 꿈과 좌절, 그리고 새로운 나라를 향한 열망을 담은 것이었다. 짧은 38년의 생애 동안 교사이자 목회자, 교육운동가로서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며 길을 열어주었던 ‘실천하는 어른’이었다. 말이 아닌 삶으로 가르쳤고, 무너진 시대 속에서도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한 따뜻한 스승이었다. 당대 한국 사회의 대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공산주의자로 몰려 비극적으로 끝났고, 역사의 뒤편에 묻혀야 했다.
이 책은 저자가 2020년에 출간한 학술서 『한얼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를 토대로, 이후 연구를 보완해 새롭게 쓴 강성갑 평전이다. 그러나 단순한 인물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이 책은 해방공간이라는 미완의 시대를 성찰하게 하며, 오늘 우리가 회복해야 할 가치와 이상을 묻는다. 답을 단정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지만, 해방공간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꾼 한 잊힌 어른의 삶을 통해 우리가 다시 붙잡아야 할 길을 성찰하도록 이끈다.
오늘날 우리는 흔히 ‘어른의 부재’를 말한다. 역사를 제 입맛대로 해석하면서 자기반성은 없는 기성세대,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꾸어도 부끄러움이 없는 문화 속에서 청년들은 길을 잃고 극단적인 정치 성향으로 치닫는다. 이 문제는 단순한 이념 대립이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 책임과 무책임의 문제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말만 많은 어른이 아니라,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고 삶으로 길을 보여주는 진짜 어른이다.
좌절과 불안 속에서도 길을 만들어 간 강성갑 선생의 삶은 오늘의 청년 세대에게 여전히 유효한 길잡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청년과 학생들을 위한 자기성찰의 책이다. 저자의 수업을 통해 강성갑 선생의 이야기를 접한 학생들은 그의 삶이 오늘 청년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고 공감했다. 이러한 뜻에 힘입어 책의 표지와 삽화, 추천사 모두 저자의 제자들이 함께 만들었다.
우리가 가장 그리워하는 ‘진짜 어른’의 모습이 이 책 속에 살아 있다. 잊힌 이름을 다시 부르는 일은 단순한 추억이 아니다. 그것은 오늘 우리가 어떤 어른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 역사적이자 시대적인 질문이다. 갈등과 불신이 일상이 된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강성갑 선생의 이야기는 따뜻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은 과거를 복원하는 기록이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삶의 길을 묻는 성찰의 초대이다.

목차

일러두기
추천사

1장 프롤로그(Prologue)
광복 80주년 - 압축성장의 영광, 압축소멸의 그림자
변화를 이야기하지만, 놓치고 있는 것들
우리에겐 ‘대안’에 앞선, ‘공감’이 더욱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 가득 찬 불안(anxiety) - 좋은 어른이 필요하다
해방공간의 따뜻한 어른, 강성갑 선생님

2장 실천의 ‘씨앗’을 품다 - ‘질문’하는 삶
깨어나는 자의식, 청소년기의 질문
마산 창신학교 - ‘생각하는 힘’을 기르다(1923. 4∼1927. 3)
마산상업학교 - 시대를 읽고 실력을 기르다(1927. 4∼1930. 3)
독립마산예수교회 - 신앙과 삶의 방향을 묻다
식민지 조선 농촌의 현실과 민중에 눈뜨다
장유금융조합 - 일제 식민정책의 민낯을 체험하다(1932. 1∼1937. 2)
기독교 농촌운동 - 덴마크 그룬트비 실천에서 길을 찾다
오중은과의 만남 - 함께 실천하는 삶의 시작
연희전문에서 길을 묻다 - 민족, 학문, 신앙(1937. 4∼1941. 3)
억지 입학이 아닌, 간절함으로 들어선 배움의 문
연희전문의 ‘기독교주의(Christian principles)’
신사참배를 강요받던 시대, 원한경 교장의 고뇌어린 결단
일제의 탄압에도 멈출 수 없었던 배움의 열정
두 스승, 한 제자 - 원한경·최현배가 길러낸 사람
‘조선’의 기독교인으로 산다는 것 -윤동주·송몽규와의 만남
신학과 함께 실천의 뿌리를 내리다
도시샤대학에서의 질문 - 참된 믿음을 향하여(1941. 4∼1943. 9)
창씨명 거부 -말 없는 저항의 신앙고백
초량교회에서의 첫 목회 -믿음으로 어둠을 건너다(1943. 9∼1945. 8)

3장 한 알의 ‘밀알’이 되다 - ‘실천’의 삶
밀알의 싹 - 해방된 나라, 새로운 실천을 준비하다
교회 안의 일제 잔재 청산 - 좌절 속에 뿌려진 밀알
실천의 땅을 찾아 농촌으로 -진영으로 향한 발걸음
덴마크 그룬트비의 사상을 우리나라에 심다 -농촌운동의 새 길
진영에서 밀알이 되다 - 교육으로 실천을 시작하다
복음중등공민학교 설립 - 지역을 깨우는 첫 걸음(1946. 8)
부산대 교수직을 내려놓다 - 밀알이 되기로 한 선택(1947. 8)
정식학교 설립의 꿈 -제도교육을 향한 도전
제자와 스승 - 함께 세워나간 우리들의 미래
해방공간의 교육 현실, 오늘날 우리의 교육
밀알의 철학 - 삼애(三愛)주의와 기독교 교육관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한알의 밀알
전문 지식과 기술로 먼저 일어선 사람
애토(愛土)의 정신 -우리 땅과 얼을 사랑하라
애린(愛隣)의 정신 - 이웃을 사랑하는 실천
애천(愛天)의 정신 -인간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겸손과 성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
함께 세운 우리 모두의 학교 - 한얼중학교
재단법인 3·1학원과 한얼중학교 설립인가(1948. 1)
뜻 있는 사람은 누구나 오라, 와서 배우라
직접 구운 흙벽돌로 함께 세운 우리 학교
청년, 학생들의 스승 - 선생을 찾아 진영에 온 대학생 봉사대
노작교육(Arbeitsunterricht) - 새 나라의 새로운 교육
노작교육을 실시한 뛰어난 실천사례
노작교육의 의미 -우선 나 자신부터 행복해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의 노작교육 - 의심하고 질문하는 법
국민신앙(빌둥, Bildung) - 새 나라의 새로운 교육
선생의 기독교 신앙과 국민신앙
국민신앙 교육의 재조명 -빌둥(Bildung)의 실천
특별한 졸업장 - 여기 있으나, 머물러 있지 않은 제자들
한 알의 밀알, 땅에 떨어지다 - 억울한 죽음과 그 이후
전쟁 중의 억울한 죽음과 특별한 장례식(1950. 8)
죽음 이후 열린 특별한 재판(1950. 10)
그의 죽음이 많은 사람을 살리는 계기가 되다(1950. 12)
선생의 추모동상 제막식(1954. 5)

4장 에필로그(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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