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이었는데 기분 나쁘대요’, ‘친구가 내 말을 무시해요’
매일 교실에서 마주치는 공감 가득한 이야기
책 속에는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짧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칭찬이었는데 기분 나쁘대요.’, ‘엉덩이를 때리는 장난은 괜찮을까요?’, ‘친구끼리는 이상한 사진을 찍어도 되나요?’ 등 아이들이 실제 교실에서 자주 마주칠 수 있는 상황을 만화 컷과 함께 짧은 이야기 형식으로 담아냈습니다. 『그건 괴롭힘이야』는 이런 일상적인 장면들을 통해 어떤 말과 행동이 상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지, 또 장난이 괴롭힘으로 바뀌는 경계를 자연스럽게 알려 줍니다.
『그건 괴롭힘이야』는 가해 학생의 이야기를 푸는 데 그치지 않고,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의 마음, 그 모습을 지켜보는 아이의 고민까지, 학교폭력을 둘러싼 다양한 시선을 고루 담았습니다. 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 목격자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내가 누군가를 괴롭혔다면 어떻게 사과하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죠. 단순히 ‘괴롭힘은 나쁜 행동’이라는 교훈을 넘어, 아이들이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행동 지침과, 상처 입은 마음을 돌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담아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친구 관계를 통해 배우는 ‘나’와 ‘타인’의 경계
아이들은 친구를 사귀고, 다투고,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며 세상과 관계 맺는 연습을 합니다. 『그건 괴롭힘이야』는 학교폭력을 단순한 일회성 사건이 아닌, 아이들이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성장하는 방법을 배우는 계기로 바라봅니다. 나와 타인 사이의 경계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다면, 학교는 물론, 사회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키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 힘이 생기기 때문이죠.
이 책을 집필한 저자는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관계의 힘을 키운다면, 훗날 더 넓은 세상에서도 타인과 건강하게 소통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힘, 누군가가 상처받는 장면을 봤을 때 외면하지 않는 용기, 서로가 서로에게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주려는 마음이 있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따뜻해질 거라고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장난과 괴롭힘의 경계를 분명히 배우고, 안전하고 따뜻한 사회에서 자라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손길이 되기를 바라요. 나아가, 누군가의 괴롭힘을 외면하지 않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가 되었으면 해요.
- 5P,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