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들은 왜 ‘그 원고’를 거절하는가?
전 세계 편집자들은 모두 같은 말로 출판을 거절한다. “죄송하지만 저희 출판사와는 맞지 않습니다.” 정중한 이 한 줄에는 다양한 뜻이 담겼다. 정말 우리 회사의 방향과 맞지 않아서 일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다음과 같은 이유를 품고 있다.
주제가 신선하지 않고 차별점이 없다. →기획력
너무 낡거나, 지나치게 급진적이다.→시의성
글이 혼란스럽고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완성도
앞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뒤에서는 다르게 주장한다→통일성
저자의 이야기만 장황해 매력이 없다.→소통력
위 문제를 바로잡아야 나의 ‘글’이 ‘책’이 되어 독자들을 만날 수 있다. 편집자의 메일함에는 하루에도 수십 편의 투고 원고가 쌓인다. 그의 선택을 받으려면 매력적이면서도 분명한 메시지, 설득력 있는 전개, 통일된 문체 등이 필요하다. 저자의 이야기가(무엇이), 일관성 있게(어떻게), 독자와 소통하고 있는지가(누구와) 중요한 것이다.
저자이자 편집자가 짚어주는 출판되는 책쓰기
스크리브너와 워드프로세서로 익히는 구조화 방법
『죄송하지만 저희 출판사와는 맞지 않습니다』는 저자이자 편집자가 짚어주는 ‘출판되는 책쓰기’이다. 글이 책이 되려면 무슨 말을 할지, 누구에게 말을 걸지, 어떤 루트로 갈지가 정확하게 만들어져야 한다. 이것이 바로 ‘구조화’다.
이 책은 아이디어 탐색부터 주제 정하기, 본문 쓰기, 퇴고와 투고하기, 출판까지를 하나의 여행으로 상정하고 어떤 길목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꼼꼼하고도 현실적으로 알려준다.
[워밍업]과 [1부. 콘텐츠 확보하기]에서는 나만의 주제 정하는 방법, 아이디어를 모아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내가 쓰려는 책의 상품성 찾아내기를 소개한다. 이를 메모→마인드맵→기획서로 발전시켜 생각을 구체화하는 시범을 보여준다. 또 예상 독자와의 가상 인터뷰를 담아 소통하는 글의 중요성도 일러준다.
[2부. 본문 쓰기]에서는 커다란 주제부터 작은 키워드까지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법, 이를 차례로 구성하기, 차례를 기반으로 본문 쓰는 과정을 안내한다. 문법과 문체, 분량까지 섬세하게 다룬다. 또한 글쓰기 전용 프로그램인 스크리브너와 워드프로세서를 동시에 예로 들며 구조화 방법의 여러 길을 안내한다.
[3부. 완성과 투고]에서는 완성된 원고를 수정하는 방법, 피드백에 대한 마음가짐, 출판사에 투고하는 법을 현장감 있게 소개한다.
[4부. 책쓰기 작업의 실제]에서는 앞서 소개한 모든 과정을 이 책을 집필할 때 어떻게 사용했는지 실제로 보여준다.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출판되는 책쓰기가 좀 더 명확해진다.
[부록. 스크리브너 사용법]에서는 글쓰기 전용 프로그램인 ‘스크리브너’를 안내한다. 처음 사용하는 독자를 위해 프로그램의 기본 환경을 설정하고 글쓰기에 유용한 사용법들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