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자연 그림책으로 만나 보는
남극의 대자연, 남극의 환경 문제
찰리북의 인문 자연 그림책 시리즈는 자연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지구의 환경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해 본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 책 역시 인문 자연 그림책으로, 이번에는 지구의 남쪽 끝에 자리 잡은 미지의 대륙 ‘남극’의 모든 것을 다룬다.
남극만이 가진 고유한 자연환경과 생태계, 그곳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야생 생물과 멸종 위기 생물들을 소개해 준다. 특히 남극해에 서식하는 조류와 그 조류를 먹는 크릴이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 준다. 뿐만 아니라 남극저층수, 빙상 등도 지구의 기후를 지켜 주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 준다. 차갑고 염도가 높은 남극저층수는 거대한 해류를 만들어 열과 추위를 이동시켜 주고, 빙상은 많은 태양 에너지를 우주로 반사하여 지구를 좀 더 시원하게 유지해 준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남극도 변화하고 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얼음이 얼지 못해 남극저층수가 예전보다 적게 만들어지고, 빙상도 녹아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책은 남극이 지구의 환경을 지켜 주는 데 있어서 얼마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려 준다.
남극 전역을 돌아다니며 남극의 모든 것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놀랍고 흥미진진한 탐험기
이 책은 일곱 명의 과학자로 이루어진 노토 탐험대의 흥미진진한 탐험으로 가득하다. 노토 탐험대는 남극 전역을 누비며 남극의 현재를 기록하고 연구한다. 이들은 1년 넘게 바닷속에 잠겨 있던 입자 포자기를 끌어 올려 크릴 똥을 연구하고, 밍크고래에 추적 장치를 달아 고래가 크릴을 얼마나 자주 삼켜 먹는지 관찰한다. 또한 바다 위의 두꺼운 얼음을 뚫어 그 구멍 속으로 뛰어들어서 바다 고드름을 관찰하고, 수중 청음기와 카메라로 물범과 범고래가 내는 소리를 관찰하기도 한다. 노토 탐험대는 남극의 대기 상태를 연구하기도 하는데, 기상 관측 기구를 띄워 남극의 구름을 관찰하거나 남극점으로 가서 우주 날씨에 의해 발생하는 남극광(오로라)을 관찰하며 우주 날씨를 측정하고 예보한다.
이렇듯 독자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때로는 과학자의 눈으로, 때로는 탐험가의 눈으로 남극의 모든 것을 만나 볼 수 있다.
지구의 밝은 미래를 위해
남극을 보호하고 지켜 내려는 노력들
책에는 오늘날 남극을 보호하고 지켜 내려는 노력들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남극과 남극 주변의 섬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신발, 옷, 배낭을 세척해야 하는 등 매우 엄격한 생물 보안 규칙을 따라야 하며, 남극을 떠날 때에는 아무것도 남겨서는 안 된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나온 것들까지도 말이다. 또한 1982년 이후부터 대왕고래 사냥을 금지하고 있다. 다행히 사라졌던 대왕고래는 2020년에 남극 사우스조지아섬에서 58마리나 목격되었다고 한다.
남극을 보호하고 지켜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온실가스를 성공적으로 줄이기만 해도 남극의 환경과 생태계는 온전히 보호될 수 있고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극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지구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