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마다 어울리는 디저트는 따로 있다?
카페 바흐에서 알려주는
커피와 디저트의 환상 페어링!
향긋한 향과 기품 있는 맛으로 모두를 매료시켜 우리 일상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정착한 커피. 커피의 세계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더 발전하고 있다. 예컨대 이전에는 커피의 산미를 ‘부패해 생겨난 것’이라 오해하여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산미가 커피의 여러 개성 중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그날그날의 기분과 취향에 따라 커피의 산지, 로스팅 단계, 풍미 등을 다양하게 변주해 마시다 보면, 커피를 단순히 ‘쓴 음료’라고만 생각하던 사람이라도 그 맛과 향의 가능성은 실로 무궁무진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산지와 농원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차별화된 맛과 향을 제공하는 고품질의 커피를 ‘스페셜티 커피’라고 한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커피명가 ‘카페 바흐’는 스페셜티 커피라는 말이 생겨나기 훨씬 전인 40년 전부터 품질 좋은 생두로 정성껏 로스팅한 ‘좋은 커피’를 고수함으로써 ‘일본의 스페셜티 커피 창시자’로 불린다. 1990년에 제과·제빵부를 신설한 카페 바흐는 오늘도 카페 디저트를 꾸준히 연구하며 커피와 구움과자의 환상적인 페어링을 손님들에게 널리 전파하고 있다.
산뜻한 약배전부터 묵직한 강배전까지,
마들렌부터 몽블랑까지-
유튜브보다 따라 하기 쉬운
카페 디저트의 기본, 완전 레시피
이 책은 커피에 대한 기본 지식과 함께, 커피를 훨씬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카페 바흐’의 디저트 레시피 42가지를 소개한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각 레시피마다 과정 사진과 함께 자세한 단계별 설명을 수록했다. 또한 재료는 적은 분량으로도 만들 수 있도록 소량 배합으로 바꾸고, 파이 반죽 등 일정한 분량으로 작업해야 하는 경우엔 남은 반죽을 냉장고에 보관해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특징은 약배전, 중배전, 중강배전 그리고 강배전에 이르기까지, 각 원두 로스팅 단계별로 어울리는 디저트를 소개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산미도 쓴맛도 약한 약배전 커피에는 맛과 식감이 섬세한 마들렌을 매칭하고, 양질의 산미를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중배전 커피에는 애플파이 등 섬세하면서도 감칠맛이 있는 과자를, 쓴맛이 깊은 강배전 커피에는 쇼콜라처럼 초콜릿이 메인인 디저트를 매칭하는 식이다. 이 밖에도 베리에이션 커피와 잘 어울리는 과자, 커피와 디저트를 매칭하는 기본 요령, 커피 추출법, 카페 바흐의 원두 도감 등을 아낌없이 공개했다.
커피와 디저트는 따로 먹을 때보다 함께 먹을 때 더욱 맛있어진다. 이는 마치 요리와 와인의 마리아주와도 같다. 이 책을 참고해 저마다의 가게와 가정에서 커피와 디저트의 페어링이 주는 즐거운 경험을 만끽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