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의 첫째 주와 둘째 주가 되면 스웨덴 왕립과학한림원 등에서, 전년도에 인류를 위해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금메달, 상장 및 상금을 수여할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이의 소식이 연일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데, 우리가 학수고대하던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 소식은 없고, 다른 나라의 노벨상 수상 소식만 커다랗게 들려와 우리 국민은 무척 실망한다.
노벨상은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문학, 평화 및 경제학 6개 분야에서 수여되는데, 이들 중에서 물리학상, 화학상 및 생리학·의학상을 노벨 과학상이라 부른다. 노벨 과학상을 수상하는 것은 국가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이고, 국가의 기초과학 및 원천기술의 경쟁력을 상승시켜, 국가의 발전 역량을 전 세계에 과시한다.
세계 각국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 현황을 살펴보면 일본은 1901년부터 1948년까지 수상자가 1명도 없다가, 1949년에 유카와 히데키(Yukawa Hideki)가 일본 최초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이후에도, 1999년까지 50년 동안 겨우 5명이 노벨 과학상을 수상하는데 머물렀다. 그러다가 21세기 이후에는 수상자가 급격히 늘어 미국 98명, 영국 26명에 이어 일본 16명으로 세계 3위를 차지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나타내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2024년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 이외에는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전무하다. 한국이 노벨 평화상이나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노벨상이란 경기장에 들어선 것에 불과하다. 노벨상 경기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학·의학상의 노벨 과학상을 수상하는 것이다. 한국의 노벨상 수상자 수는 2022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28개국이 공동으로 52위를 차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런데 IMF 기준 31개국의 선진국에 속하면서, 총인구가 1,000만 명 이상인 국가 중에서, 노벨 과학상을 수상하지 못한 국가는 안타깝게도 한국밖에 없다. 한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이를 전 세계에 증명하기 위하여, 빠른 시일 안에 노벨 과학상을 수상하는 것이 국가적인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일본은 노벨 과학상을 25명이나 수상하였는데 한국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앞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노벨 과학상에 도전하기 위하여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창의성을 개발하여, 과학으로부터 즐거움을 찾고, 과학을 가지고 사회와 국가에 이바지하는 많은 국민이 배출되어,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고, 국가에 커다란 영광을 안기며, 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긍지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이 연구에서는 호기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다. 따라서 초·중·고 학생들, 특히 초등학교 학생들이 손을 움직여 실험을 직접 해보고, 이의 변화를 눈으로 직접 보면서 흥미를 갖게 되고, 이것이 성장하여 노벨 과학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러므로 과학시간에 실험을 할 수 없는 학교들은 5-10개 학교가 하나의 클러스트(Cluster)를 구성하여, 가장 우수한 시설을 갖춘 정부의 과학 지정학교에서 학생들이 충분한 실험을 하여 호기심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기초연구비는 일본 수준 혹은 지금의 2-3배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 연구비는 일본 과연비 및 미국 NSF 연구비 같이 단일화하고 융통성과 유연성을 가지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분야를 선택하여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
많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연구에서는 호기심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창의성을 개발하고, 기초연구에 일관적이며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하며, 세계적인 연구자와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우리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한다면 노벨 과학상 수상의 꿈이 성큼 현실로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