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추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타임〉·〈이코노미스트〉·〈NPR〉 선정 2024년 최고의 책
이소영 아트 메신저, 유튜브 〈할미아트〉 강력 추천
“이 책은 예술 작품을 ‘보는’ 방식을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다!”
수집가, 평론가, 관람가, 그리고 예술가… 열정적인 광인들의 회고록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코르크 도크(Cork Dork)』에서 미국 최고급 와인 산업계의 뒷면을 낱낱이 밝혀낸 저자 비앙카 보스커가 신작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Get the Picture)》로 돌아왔다. 문화 저널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저자가 이번에는 그간 일반 대중들에겐 베일에 싸여 있던 ‘뉴욕 예술계’, ‘현대 미술계’ 그리고 각양각색인 예술가들의 은밀하고 광기 어린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저자는 어느 날 잊고 있던 어린 시절 할머니의 수채화 한 장을 떠올리게 되면서, 무뎌진 감각을 일깨우고 새로운 감동을 되찾고 싶다는 순수한 예술적 열망에 사로잡힌다. 이 열망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한눈에 알아보기조차 어려운 현대 미술을 ‘미치도록 이해하고 싶다’는 탐구욕으로 발전한다. 그녀는 마침내 이 철옹성 같은 ‘순수 예술계’에 제 발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기로 결심한다(업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꺼져라.”라고 응답했지만).
이 책은 아름답고 고상하지만 동시에 모호하고 난해하며, 종종 기묘하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고급 예술’이라는 신세계를 온몸으로 겪어낸 현장감 가득한 탐험기다.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이것도 예술이야…?’라는 의문을 품게 하는 현대 미술에 눈을 뜨기 위해 수년간 부단히 애를 쓴 저자(또는 일반 대중, 지나가는 행인, 관람객 1인)의 회고록이다. 나아가 끈질기게 내면 깊숙이 숨겨진 아름다움과 자신만의 미학을 찾아가는 자기 성찰적 에세이기도 하다.
“왜 이것은 추하고, 저것은 아름다운가?”
‘예술은 어렵다’는 당신에게 건네는 작은 혁명 같은 탐사 일지
저자는 브루클린의 작은 갤러리 말단 직원 일을 간신히 얻어내면서 이 독특한 잠입 취재 기록을 써내려 가기 시작한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힐 때까지 캔버스를 펼치고, 갤러리의 온갖 벽을 몇 번이고 페인트칠하고,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아트 페어 기간 동안 무슨 수를 써서든 그림을 팔아보려고 고군분투한다. 억만장자 컬렉터들로 가득한 A급 사교 파티에 끼어들고, 추상주의를 이해해 보려고 거의 벌거벗은 공연 예술가의 엉덩이에 자신의 얼굴을 마주대는 경험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드디어 예술의 성지로 불리는 구겐하임 미술관 경비원이 되어, 고요한 진공 속에서 줄곧 하나의 작품을 바라보게 된다. 이 모든 나날들 속에서 소위 업계 관계자들의 미미한 경멸과 차디찬 선 긋기는 이어지지만 그녀는 씩씩하게 자신의 질문들의 해답을 찾으러 나아간다.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는 예술에 대한 오래된 정의나 미학 이론 대신 미술계가 돈과 권력, 계급과 욕망, 허세와 가십이 엉켜 있는 (난장)‘판’임을 투명하게 서술한다. 그러나 그 지점이 이 책을 냉소적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고립된 리그 안에서도 치열하게 창작하며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눈앞에 두고 울음을 터뜨리는 관객들의 모습을 통해 예술의 생명력이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마침내 저자는 예술계의 기계적인 작동 방식뿐만이 아닌 더 확장된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발견한다. 그림 한 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던 그녀가 액자를 옮기고, 조명을 달고, 캔버스를 밑칠하고, 신진 예술가의 작업을 돕기 위해 몇 시간씩 함께하던 동안, 비로소 작품을 바라보는 ‘진짜 감각’을 깨우치기 시작한다.
“현대 예술 애호가부터 회의론자들까지 모두를 위한 안내서다.” _패트릭 브링리
“예술은 소수만의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 모두의 것임을 증명한다.” _이소영 아트 메신저
“이보다 더 (긍정적 의미에서) 날것의 예술계 이야기를 본 적이 없다.” _유튜브 〈할미아트〉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예술은 오로지 당신이 ‘보는’ 방식으로만 존재한다. 자신만의 시선을 찾아낸다면, 삶을 다시 느낄 수 있다.” 이는 예술이 소수의 전문가나 선택받은 천재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감각의 주체로서 예술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저자의 신념에서 비롯된 메시지다.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는 현대 예술을 어렵게만 느껴왔던 이들에게는 가장 유쾌한 입문서가 될 것이며, 이미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또 다른 시각의 렌즈를 선물해 주는 책이 될 것이다.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고, 진정한 나를 재발견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제 색채를, 사물을, 작품을, 예술을, 그리고 삶을 ‘보는’ 방법을 다시 배워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