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 역시 지혜의 길 위에 선 여행자가 될 것이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고, 수많은 정보와 지식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곤 한다. 무엇이 옳은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순간,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삶을 꿰뚫는 지혜의 시선이다. 이 책, 《고개를 들면 지혜가 보인다》는 바로 그 순간을 위한 책이다.
저자 Harry Kim은 수년 동안 단톡방과 세미나, 모임과 일상의 기록 속에서 짧은 지혜의 글들을 나누어왔다. 그중 170편을 엄선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한 편의 글은 10초 남짓이면 읽을 수 있을 만큼 짧지만, 그 안에는 오랜 사유와 경험에서 우러나온 통찰이 담겨 있어, 읽은 후에도 오래 곱씹게 만든다.
“삶을 꿰뚫는 지혜의 시선”
“지혜란 서로 손잡고 춤추면서도 상대의 발을 밟지 않는 것이다”라는 서문의 글 것처럼, 저자가 말하는 지혜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태도이자 방식이다.
책 속 글들은 ‘누가 지혜로운 사람인가’, ‘지혜는 분별력이다’, ‘슬픔이 지혜를 넘보지 못하게 하라’, ‘내일은 어느 방향에서 오는가’, ‘지혜 없는 행복은 없다’, ‘야자수처럼 모든 바람을 즐겨라’ 등 여섯 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이 주제들은 지혜와 행복, 관계와 성찰, 고난과 성장의 순간을 담아내며, 독자가 삶의 여러 갈림길에서 균형을 잃지 않도록 도와준다.
일상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지혜의 문장들
저자는 저술가이자 사업가로 오래 활동하며, 다양한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교류 속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를 탐구해왔다. “통찰을 지닌 관찰자이자 실천가”라는 평가를 받는 저자는, 지혜가 삶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오랫동안 연구하고 나누어왔다. 이 책은 그 여정의 집약된 결과물이다.
이 책 속의 짧은 지혜들이 독자들의 하루의 흐름을 바꾸기도 할 것이고, 막막할 때는 길을 밝혀주기도 할 것이다. 어떤 문장은 위로로, 어떤 문장은 도전으로 다가와 독자의 일상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할 것이다.
정보와 지식이 넘치는 오늘,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지혜롭게 사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서문
지혜란 서로 손잡고 춤추면서도
상대의 발을 밟지 않는 것
지성 너머에 있는 그 무엇
무지보다는 지식이 크고, 지식보다는 지성이 크며, 지성보다는 지혜가 크다. 무지는 배움과 학습을 통해 벗어날 수 있고, 지식이 이타적으로 발화될 때 우리는 그것을 지성이라 부른다. 지성이 지식에 뿌리를 둔다면, 지혜는 지성에 바탕을 두되, 그 너머에 있는 그 무엇이다. 배움과 경험만으로 도달하기 어려운 어떤 세계, 이것이 인류가 오랫동안 지혜에 매혹되어온 이유이다.
그렇다면 추상 명사인 지혜를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인 딜립 제스테 박사 팀은 지혜의 요소로 “친 사회적 행동, 감정 조절, 인생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결단력을 발휘하는 것, 통찰, 성찰, 인생에 대한 통합적 이해, 사회적 의사결정 능력”을 제시한다.
인문학자 콜렌더 박사는 지혜를 “정보를 활용해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라 정의하며, 이를 위해 “역량, 지식, 전략, 통찰력, 용의주도함, 그리고 진정한 부를 분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람 사이에서 완성되는 지혜
그러나 지혜는 개념이나 정의에 머무르지 않는다. 지혜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작동하는 삶의 태도이자 방식이다.
지혜란, 서로 손잡고 춤을 추면서도 상대의 발을 밟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리듬을 강요하기보다, 상대가 경쾌한 발놀림으로 자기만의 리듬을 즐기며 춤출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이 책은 길을 잃은 시대에 자기만의 길을 찾는 그대들이 지혜와 손잡고 춤을 추되, 그대들만의 리듬으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자기주도적이고 독창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 쓰였다.
이 책은 그런 지혜를 담은 작은 글들의 모음이다. 잠깐이면 읽을 수 있는 짧은 문장이지만, 그 안에는 저자가 수년간 지인들과 나눈 생각, 그리고 오랜 사유와 독서를 통해 다져온 성찰이 녹아 있다. 짧지만 얕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이 책은 단지 저자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수많은 분의 요청과 격려, 출간에 대한 강력한 공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울, 경기, 대전, 부산에서 진행된 〈지혜자〉 세미나, 단톡방에서의 소통, 국내외 독자들의 호응 등, 지적 교류와 신뢰가 쌓여 만들어진 공동의 산물이다.
한바이오 강다윗 회장은 전적인 후원과 격려로 출간을 이끌었다. 〈지혜자〉 세미나를 후원해 원고를 한층 다듬을 수 있었고, 추천사도 보내주셨다. ‘AI 시대의 지혜’ 연구에 필요한 책을 아마존에서 상시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장재중 회장, 그리고 추천사를 보내주신 조원희 변호사, 이승훈 대표, 신혜성 대표, 박창호 작가 등에게도 감사드린다. 또한 선주문으로 힘을 보태주신 마흔여덟 분과, 이 책을 한 외국어대학교의 일부 유학생들에게 기증해 주신 열여덟 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길을 잃은 시대의 작은 나침반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이 사회의 중심에 서는 전환점에 있다. 기술은 발전하지만, 방향은 더 흐려지고 있다. 이 책이 그런 시대에 자신만의 길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작지만 단단한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
책에 실린 170개의 지혜들은 어떤 완성된 그 무엇이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을 성찰하고, 더 나은 결정을 향해 나아가도록 이끄는 작은 씨앗들이다. 이 짧은 글들이, 여러분이 지혜의 길 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저자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다.